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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4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2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0 00:05:18
<옥상 위에 서 있는 나를 보았지>
옥상 위에 서 있는 나를 보았지
저것은 나의 잡념과 공상
나뭇가지에 매달린 낙엽처럼
흔들리며 서 있는 나를 보았지
뜨거운 언어로 가슴을 덥히던 한 때
나는 무엇이 그리 당당치 못해서
숨기고, 또 들켜서는,
스스로를 어둔 감옥에 가두어 놓았을까
소중했던 기억들은
공터에 버려지거나 이상하게 변모했고
내가 걷는 거리마다 사람들은
잔상만 남기고 사라졌다
옥상 위에 서 있는 나를 보았지 저것은 무너진 나의 자화상
폭설로 내려앉는 야산처럼
사람들은 가볍게 살라는데
나는 무엇이 그리 미련스러워
작기만 한 가슴으로
버거운 무거움들 쌓으며 살았을까
젊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듯
도닥여주며 강요하는 세상
나는 겁이 나서 뒷걸음질 치며
진실한 내 욕망의 반대편에 선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무리 더듬거려도 찾을 수 없는
끝끝내 잃게 될까 두려운
나의 의미
2016.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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