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이제 갓 성인된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성년의 날이었음 평소와 같이 잉여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음 근데 울릴리가 없는 내 휴대폰이 "당신에게도 드디어 문자가 왔습니다~'라고 함 김미영 팀장님인가 하며 본 문자에는 내 첫사랑의 번호와 이름이 떠있었음 내용은 간단했음 "잘지내요?ㅋ" "ㅇㅇ" 그후론 그냥 안부 문자 였음 그냥 별 내용 없었음 애인은 생겼나? 머 그런 내용? 여튼 이리저리 말이 오가다가 "오늘 성년의날인데 남친도 없으니 슬프네요 ㅜㅜ" 란 문자가 옴 아 얘가 많이 애롭나보네 하고 그냥 위로 해줌ㅋ 근데 얘가 한수 더떠서 "나 오늘 집에 들어가기싫어요 ㅠㅠ 저랑 둘이 술한잔 할래요?" 라 하는거임 순간 나는 빠른 상황파악을 하고 아 이년이 술마시고픈데 돈이 없는갑나 내가 이년 지갑인줄이나?! 라고 빡쳐서 욕을 한사발 하려다 걍 쿨하게 "싫어" 라 했더니 지금까지 연락 한번 안옴 ㅋㅋㅋ 아오 날 호구로 아는 년을 해치워서 기분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