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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홍시
게시물ID : lovestory_24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이쿠우
추천 : 5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0/30 23:01:33
저는 시골에 사는 인문계 고2입니다.
곧 11월... 아니 다음달이면 고3이 되는 고2이죠...
누구나 다 힘든 시기인만큼 저도 신체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학교만 아니였으면 뛰쳐나가서 놀고싶고 외모도 가꾸고 싶고 등등 공부만 아니라면 다 하고 싶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며 학교에 10시까지 야자를 끝내고 엄마차를 타고 집에가는중이였어요
집에 가는 커브길에 '와르를 뒹굴두;ㅇ굴르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엄마가 깜작 놀라시면서 "저거 홍시인데 모양상하면 안되는데..."이러시면서 약간 애교스럽게 걱정하시는거에요
엄마 그러면서 저에게 저 홍시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엄마는 Y사 영어교실선생님을 하고 계십니다. 방문선생님보다는 사무실로 학생을 오라고 해서 지도하시는 편이세요. 아무튼^^ 가끔씩 일이 끝나고 학생을 집으로 태워다 주시는데, 자주 태워주는 초등학생이 있어요 오늘은 평소처럼 그 아이를 태워다 주는 길에 마을 입구에서 할머니 혼자 차에탄 아이 즉 손자를 기다리고 계신거에요 그러면서 두손에 홍시를 쥐고 계신거에요. 자기 손자 공부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밤늦게 고생하신다는 그런 인사를 나이도 어린 저희엄마에게 하셨다고 하시네요

진짜 홍시도 감사하긴 하지만 밤늦게까지 추위속에서 기다리시는 할머님이 저에겐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항상 나를 위해 밤10시까지 기다리시는 엄마도...ㅜㅜㅜ
정말 지금도 공부 조금하면서 힘들다고 생색내고, 공부한다고 허세부린것 같아서 엄마께도 죄송한마음이 들었어요
진짜 홍시만 보면 그런 생각이 들것 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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