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려서부터 꿈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엔 군인이 되고 싶었고 다음엔 누구나들 적어 봤다던 과학자... 당시 나는 과학자가 무기를 개발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렇게 특별한 꿈 없이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지금에서야 되돌아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시절 난 참으로 볼 품 없던 아이였다. 여자아이들과는 어울릴줄도 모르고 친구라고는 남자 친구들... 그리고 성격도 괴팍한 면이 있어 싸움도 자주했다. 처음엔 맞기만했다. 그렇게 몇 번의 싸움에서 맞기만 한 후 한 번은 한대 때렸다. 처음으로 한대 때리는 사람 때리는거 쉽더라... 역시 처음이 어렵울 뿐이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간...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어떠한 과정을 끝냈다는 것... 처음으로 원치 않는 이별을 한다는 것... 슬펐었던 것 같다. 그렇게 중학교에 올라간 후... 내 성격은 많이 바껴져 있었다.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일까? 아니면 내 성격이 좋아져서 친구들이 많이 생긴걸까? 중학교 시절 깨달은 두가지 사실이있었다. 첫째로 내가 싸움에 져도 내 친구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초등학교 시절엔 미쳐 몰랐다. 그래서 더 미친듯 달려들었던 것 같다. 내가 사귄 친구들은 내 싸움실력을 보고 사겼었던게 아니었던 것이다. 왜 미처 몰랐을까? 둘째로 사람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깨닫고 나니 참으로 무서웠다. 싸움이 나면 생각없이 때리는데 그 대상이 나랑 연관된 모든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게 무섭더라... 이성을 잃는 다는게 무섭더라... Tv에 술취해서 막 때리고 막 말하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게 무섭더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싸우고 난 다음날 멍들어 있는 모습... 풀 죽어 있는 모습... 내가 화내면 무서워하는 것...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는데 어찌되었건... 당시 중학교 시절 난 아직까지도 미련을 못 버리는 꿈을 처음 마주쳤다. 아직이라고 하면 현실을 볼 시점인 고3인데... 고3들의 고민하면 대학 아니겠는가. 그렇다 당시 나는 그 대학을 가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당시 나에게 참으로 벅찬 목표였던 것 같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도 무엇을 어떻게 할 지 알려줄 이는 나에게 없었다. 왜냐면 내가... 그 대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남들에게 비웃음을 살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혼자만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대학을 향해 한 발짝 내딛음도 없이... 고등학교로 가게되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는 겨울방학... 그 대학에 다니는 어떤 분과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당시 나는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 가고 싶다고 말한 뒤 얼마 안되서 포기했다고 했으니... 중학교때 공부 잘하던 저마다의 애들이 좋은 곳으로 가는게 부러웠다. 그곳에 가면 조금이나만 내 목표에 다가설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나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교... 목표는 그대로이기는 커녕 더 멀어졌다. 그리곤... 방황... 정신을 차리고보니 너무 멀리 와있었다. 고3인 지금도 수능이 얼마 안남은 지금도... 여전히 가슴은 설레고 뛰는데... 길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견뎌갈 자신이 없다. 난 지금까지 뭘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연금술사의 주인공인 산티아고 처럼... 계속해서 내 꿈은 나에게 말하고 있는데... 나는 산티아고가 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친구들이 포기할까하면 하지 말라고 막 내가 그러는데... 후회할꺼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내가 그러는데... 나는 포기하고 있는것 같다. 여전히 내 가슴은 설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것일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살면서 후회가 될 일이 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