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살입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 15명정도 사귀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만난 여자들에게 굉장히 못되게 굴었습니다. 먼저 연락할때까지 안하고 툭하면 화내고 헤어지자그러고 모든것을 제 생활 위주로 맞춰야했고, 아니면 떠나가도 상관없고.
싫다는 애 억지로 잡아다 첫경험 시켰습니다. 양다리? 네다리까지 걸쳐봤습니다. 낙태.. 셀 수 없습니다. 손찌검이나 욕설은 없었지만 마음에 상처주는 행동, 말들 많이했습니다. 지금까지요.
정말 자랑하려고 쓰는건 아닌데, 저 잘생겼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얼굴이에요. 돈도 남들만큼은 벌어요. 특히 사귀기 전에는 '매너남 코스프레' '어떤 행동을 하면 이여자가 좋아하는가' 눈치 빠릅니다. 사람 성향을 보면 어떤타입을 좋아할지 보여요. 그럼 전 거기에 맞춰서 행동해주면 되더군요. 그러다 넘어오면? 위의 행동들 리플레이. 참 쓰레기처럼 살았습니다.
이런 망나니같은 새끼에게도 멘토라는게 생기더군요.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정말 그분은 '내 여자'에게는 터무니없이 잘해주더라구요. 그분을 보고 배워나갔습니다.
아. 상대방도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 상처받는 사람이구나.
회개했다고 해야될까요? 정말.. 형편없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다짐했습니다. 다음에 생기게 되는 여자친구에게는 정말 잘 해주어야지. 여신처럼 받들어야지. 정말 미친듯이 온 몸 온 마음으로 좋아해야지. 배려해주어야지..
시작은 현재 연락처를 알 수 있는 전 여자친구들부터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했다고 정말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쳤습니다. 대개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 다시 만나자 하는 여자들도 있었지만 다시 만나면 그 애에게 더 큰 상처를 주게 될까봐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현재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아껴주고 배려해줬습니다.
그런데 죗값을 받는걸까요? 제가 지금까지의 여자친구들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 현재의 여자친구가 제게 하고 있네요. 하하. 참고 견디며 병신처럼 차일때까지 끈덕지게 좋아 해보렵니다.
많이들 욕하시겠지만 이번 여자친구를 계기로 많이 상처받아보겠습니다. 많이 아파볼게요. 그리고 정말 새사람 되어볼게요. 다시는 위의 행동들 하지않으리라 새벽에 혼자서 다짐해봅니다. 읽으면서 화나신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