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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관련 글들을 보다보면..
게시물ID : freeboard_243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혹만이
추천 : 11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7/17 15:21:36
리플들 보다보면 다들 국내시장을 걱정하기는 하는데,
그러면서도 일본작품, 작가, 감독등등 줄줄 꿰고 있는 사람은 많아도
언급되는 국내작품은 언제나 태권브이,둘리,우뢰매,원더풀데이즈 고작 이정도..


내가 알기로 국산 극장용만화 역대 최고의 성적은 '돌아온 영웅 홍길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리플이든 본문이든 한번도 언급되는걸 못본듯 하다.
자주 올라오는 '이 만화를 기억하십니까'하는 글에서도 못본거 같고..

그때당시에 한일합작에 캐스팅도 김민종, 신현준, 채시라, 윤석화 등등 호화캐스팅이라고
연예정보프로에서도 자주 나오고.. 만화치고 꽤 떠들썩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초사이어인 홍길동이라고 욕도 좀 먹었었지만;;
그때 농담으로 김민종 출연영화중에 최고 히트친게 홍길동이란 소리도 했었으니까, 분명 망한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10년이상 지난 지금에는 까맣게 잊혀진듯해서 좀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못본건지 모르겠는데 왜 티비에서도 안해주는건지..


비슷한 시기에 극장에 개봉된 만화들이 좀 됐던거 같은데..
이현세 원작 이병헌 주연-_- 아마게돈이라는 SF애니도 개봉했었고.. 
아마게돈 주제가는 당시 만화 ost로는 드물게 인기가 좀 있었던걸로 기억.. '마리야~ 너는 어디에~'
붉은매도 극장에 개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로 제작됐었고,
욕은 엄청나게 들어먹었지만 성인용으로 블루시걸도 만들어졌었고.. 목소리에 최민수, 김혜수, 엄정화..-_-;;
암튼 그 시기 만화들은 거의 얘기들이 없다. 
그렇게 오래된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만화작품수가 그렇게 많은것도 아닌데도..


그런데 그런거 싹 무시하고 요즘 마리이야기나 오세암,장금이 같은거 예를 들어가면서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만화는 무조건 애들꺼라는 인식땜에 폭력적인 만화는 전혀 없었던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보니까 좀 답답하다..
오히려 예전부터 우리나라 만화는 맨날 폭력적인 만화만 있다고 말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나왔던 국산 애니메이션들도 뭐 그다지 관심을 못받는듯 하다..
허영만 원작 망치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서 수출도 된다기에 나름 기대했었는데
식객,타짜의 허영만이 날아라슈퍼보드, 망치라는 만화도 그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무려 남북한 합작에다 트랜스포머 더 무비 등의 감독을 했던 유명한 한국인 감독에, 
꽤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만든 '왕후 심청'이란 애니는 아예 못들어본 사람도 많은듯 하니까..-_-

 
 
 

뭐 애니메이션은 그렇다치고, 단행본 만화 시장도 크게 차이가 없는듯 싶다.
스캔본이니 대여점이니 걱정들 많이 하는데, 그보다도 사람들이 국내만화에 너무 무관심한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까지 나오고 있는 만화중에
리버스, 유레카, 웨스턴샷건, 용잡이, 강호패도기, 마제, 파검기, 삐따기, 핫도그, 삼국장군전 등등
작품 수준이나 취향문제를 떠나서 적게는 20권이상 ~ 많게는 40권이상까지 나온 만화책들인데
제목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 국산만화의 자존심이니 기대작이니 하면서 나오는
베리타스나 풍장의 시대, 크로키팝, 흑신, 서울협객전 등등..
본 사람 얼마나 될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본만화에 비해 국산만화는 너무 인기가 없다
지금처럼 스캔본이란게 전혀 없던 시대에도 500원짜리 손바닥만한 해적판 만화들 많이 봤었는데
국산만화가 그렇게 해적판으로 나온 경우는 전혀 못본거 같고
대부분 공작왕, 북두신권, 드래곤볼 등등 인기있는 일본만화였다


드래곤볼 연재되던 당시에 어느집엘 가든 드래곤볼 단행본이나 만화책 몇권씩은 있는거 봤지만
국산 만화 단행본 가지고 있는 친구는 드문 편이었다.
인기투표에서 드래곤볼을 누르고 1위했다고 맨날 엄청 광고해대던 전설의 야구왕이란 만화도
단행본으로 가지고 있는 친구는 못본거 같으니까.. (요즘은 아예 잊혀진듯까지 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만화 = 아동용'으로 인식되는것보다 '만화 = 나쁜것'이라는 인식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화책 사모으기가 힘들었지. 만화책 사게 돈달라고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친구도 별로 없었고
가뜩이나 부족한 용돈 아껴서 만화책 사모으다보면 엄마들이 열심히 내다 버리니까..
무슨 재활용 모으는 날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럴때보면 집집마다 만화책 묶음들이..-_-
거기에다 만화는 애들꺼라는 인식까지 더해져서 경제적으로 스스로 만화책 사서 볼 정도의 나이가 되면
만화책 사모으는게 쪽팔린 일이 된다.


코딱지만한 시장에서 이런저런거 다 생각해보면 암울한게 어찌보면 당연한걸지도..
그나마 만화잡지덕분에 만화가들 먹고 살만했는데 잡지들마저 다 망하다보니까 더 힘들어졌을테고..


근데 나 왜 또 이렇게 길게 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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