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남자친구의 씀씀이가 고민이에요. 남자친구가 씀씀이가 너무 크고 헤프다고 할까요. 돈이 생기면 그때 그때 다 써버리는 스타일입니다. 월급 받으면? 그거 다~~ 씁니다. 더 쓸때도 있어요. 카드 한도초과라서 계산 못한적두 꽤 있어요.
저축? 전혀 안해요. 그렇다고 집이 잘 사는것도 아닙니다. 지방에서 홀어머니와 누나가 좁은 집에서 전세로 살고계시는데 누나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겉으로만 보면 제 남자친구는 화려해요. 명품 좋아하고 비싼 기기 좋아하고,, 가방은 프라다, 폴스미스. 지갑은 루이비통, 신발은 페라가모..등등 그냥 막입는 면티셔츠도 최소한 폴로, 케빈클라인.. 월급받아서 다 이런데다가 쓰는거죠.
그리고 애플사에서 새로나온 전자기기..노트북이 있는데 또사고,, 모니터 또 사고,,음악이나 디자인 전공하는것도 아닌데 있는데 또 사고,,후,,,암튼 그냥 돈있으면 사고 싶은거,,백만원 넘어도 다 질러요. 사고 봐요.
근데 저는 그래요. 물론 사고 싶은거 사는거 좋죠. 그치만, 본인이 처한 환경과 소득에 맞게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집은 솔직히 못사는 편은 아니에요. 부모님 두분 모두 아직 직장다니시고 소위 말하는 강남에 집 한채 있고 고급승용차랑 일반승용차 두대 정도 있고, 주식도 몇억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저희집이 좀 산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다니지 않거든요. 부모님이 버신 돈은 부모님이 쓰는게 맞죠. 하지만 저도 그렇게 하는건 맞지 않다고 봐요.
사실 저는 아직 학생이고(공부를 오래하고 있어요) 제가 그만큼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전혀 손을 벌리지 않는 대신에,, 진짜 알뜰살뜰 모으고 정말 아껴서 쓰거든요..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도 하고, 파트타임 프로젝트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돈모으고 꼬박꼬박 저축도 하고 있어요. 보통 한달에 백만원 정도 버는거 같은데요.
그돈 알뜰살뜰 모으고 적금도 들고 일일 아르바이트도 하고,,걸어다니고,, 행여나 집안 어른이 돈주시면 그것도 다 모으고,,,, 여튼 혼자서 2년반 동안 2천만원 정도 모았거든요. 정식으로 취직하면 더 열심히 모을거에요.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도 나중에 시집이라도 가려면 몇푼이라도 모아두어야하지 않겠어요? 부모님이 대주시는건 나중 문제고요.
저는 제 남친처럼 명품? 당연히 안사요. 엄마가 쓰시는물건을 가끔 빌려서 가지고 나갈때가 있지만, 제가 번 돈주고 사본적 당연히 없고 부모님이 사주신다고 해도, 제가 벌어보니 너무 힘든돈이라 필요없다고 해요. 어떤 물건이든 10만원 넘어가면 몇날 몇일을 한참을 생각해보고 사요. 결국 안사는게 태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 남친을 볼때마다 뭐랄까....후.... 너무 다른 성향인거 같기도 하고요.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 적은나이도 아니고 이렇게 일년째 사귀고 있는데 결혼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대요. 이렇게 씀씀이가 헤픈 남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제가 제 남자친구와 같은 가정환경이면 정말 더 아낄거 같거든요. 더 열심히 돈 모을거 같거든요. 그런데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아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남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떤 남자인가요?ㅠㅠ 예전에 사귀기전에 농담처럼, 이런말 한적이 있어요. '나는 미래의 내 부인이 열심히 돈 모으고 있을거라고 소망하며 그냥 있는대로 다 쓴다' 이거 정말 농담이겠죠? 아... 참으로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