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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진심*
입술과 입술 사이에
오랜 시간 매달려 있던
말들이
가지 끝에서 떨어졌다
고이 간직한 어떤 진심과 함께
지나가 버린 것은
아무리 길어도
순간이다
그때와 지금 사이에
먼 길을 돌아오던
말들이
가지 끝에서 떨어졌다
순간이라도
지금이라면
뒹굴던 말 하나를 주워
가만히 귀를 대었다
어느 먼 저녁에
너를 보면
그 말 한마디 들려주고파
고이 간직한 어떤 진심과 함께
* 제목은 ‘Lee Young Hoon 2nd Album Track 04. 일종의 고백’의 가사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