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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떨결에 고백했어요 아오 ㅋㅋㅋㅋ
게시물ID : humorbest_243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커
추천 : 104
조회수 : 5113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24 03:17:3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24 01:02:09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아닌데 ;;;;;;;;;; 아 ;;;;;;;;;;;




제가 아는 여자애가 있어요. 

평소에 같이 잘놀고 되게 친하고 

그러니까 까놓고 말해서 여자로는 안느껴지고 그냥 남자친구?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말도 서로 험하게 하고 ㅋㅋㅋㅋㅋ 진짜 남자애 대하듯이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오늘 문자하다가

애완동물 얘기가 나왔는데 

어떤 펫이 제일 키우기 쉬울까? 라는 주제로 문자하게됐죠

서로 개가 좋니 고양이가 좋니 이렇게 말하다가

제가 " 난 그냥 좀 사나운게 좋은데? ㅋㅋ 고양이 같은거" 라고 보내니깐

답장이 " 나처럼? ㅋㅋㅋ" 라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진짜로 진심 아무생각없이

"어 그렇네 ㅋㅋ 너 내 애완동물해라 ㅋㅋㅋㅋㅋ 잘 키워주마 ㅋㅋㅋ" 라고 보냈는데


애가 답장이 한 30분간 안와요.. 그럴애가 아닌데

그리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랬죠

"그..애완동물이란거 말야.. 진짜 내가 해도 될까? "


...........어. 이게 아닌데. 너 왜 갑자기 전화로 핑크빛 무드를 연출하니;;;


급 당황해서 얼떨결에 얘기하다보니

그게 고백으로 들렸는지

........사귀게 됐어요



아 진짜.;;;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정말 아무 느낌 없는 애랑 이렇게 이어져서 굉장히 당황스러워요 ;;


친구 하나 잃은거 같은 느낌도 들고 ;;; 


어쩌면 좋나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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