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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판타지 소설은 왜 다 이따구인가요.
게시물ID : humorbest_243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드데이
추천 : 56
조회수 : 6263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24 12:27: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24 11:19:05
소설이 10권 나온다 칩시다.

그중 6권이 게임 판타지

2권이 퓨전 판타지

1권이 정통 판타지

1권이 무협 판타지 입니다.

게임판타지 보죠?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억지로 짜맞춘듯한 스토리 라인에 전형적인 스토리만 계속되지요

게임판타지보면 무슨놈의 게임이름은 다 똑같은지. 판게아, 리얼월드, 가이아 이것만 수십번은 본것 같습니다.

개념작? 찾아보기 힘듭니다. 찾아본다면 옛날에 비해 필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건재함을 자랑하고 계시는 김정률 작가님이나

자신이 쓴 모든 소설에 연관점이 있는 연관성 쩌는 작가 쥬논님이 계시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외에 거의 모든 작가분들은.. 좀 독하게 말하자면 글로서 밥벌어먹기 힘들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김원호 라는 작가를 볼까요? 제가 알기론 저와 같은나이, 90년생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더 어리다는 말도 들어봤구요.

이인간은 모든 소설을 낼때 패턴이 똑같습니다. 지랄같은사부,씹죶사기캐릭,따라붙은 미소녀캐릭5~6명.

똑같은 패턴, 똑같은 이야기로 제목 표지만 바꾼채 5번인가 6번을 우려먹고 있습니다

프리매지션,다크프리스트,마스터오브웨폰,사신카이스....솔직히 말하자면 쓰레기입니다.

이 인간은 소설을 양산해내는지 일주일에 한번마다 한권씩 내더군요.

그나마 정통 판타지나 무협 판타지쪽이 볼만하더군요. 책은 적게 나오지만 개념작은 게임판타지보다 확실히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두가지입니다.

1)그래요, 그저 자기는 그냥 소설사이트에 연재만 하고 있는데 출판사에서 연재 제의가 들어온다고 칩시다.

쪽팔리지 않습니까? 당신에게 돈을 준다고는 하지만, 나라면 쪽팔려서 못하겠습니다.

자신의 소설의 문제점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덥석 제의만 받아들였다간, 그저 스쳐지나가는 5~6권 완결짜리 그냥 잉여판타지로 끝날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나중에 자신이 진짜 유명한 작가가 된다 쳐도, 당신이 쓴 옛날 소설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분들은, 좀 더 자신의 소설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수정해나간후,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는 소설이 나왔을때야, 출판계약에 동의해주셨으면 합니다.

2)출판사 쪽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출판사가 돈이 안되는건 동의합니다. 더구나 요즘엔 책을 사가지 않고 책방에서 빌려가는 형편이라 소설책 하나를 내면 아주 잘팔리는거 빼고 대개 2~3천권밖에 팔리지 않기 마련이지요.

그걸 종이값, 표지디자인값, 여러 세금, 작가에게 줄 10퍼센트의 돈, 온갖 잡비를 떼면 그닷 남지 않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점점 막장소설,무개념 소설 작가와 많이 계약해서 많이 내놓고 많이 팔아먹는 행위는 제살 깎아먹기에 불과합니다.

막장소설, 무개념 소설이 쏟아져 나오면 나올수록 책을 읽는 10대, 20대 독자층은 언젠간 그 소설에 대해 식상함을 느낄것이고, 이내 한국 판타지계에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몹시 치명적이죠, 30대,40대가 아닌 10,20대를 겨냥하고 내놓는 판타지인데, 10,20대가 외면하면 망한거나 다름 없지요

출판사에도 부탁하고 싶은건 딱 한가지입니다.

확실한 사람을 뽑아주세요. 그냥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 시간이 오래걸리고 늦게 나오더라도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그런 작가를요.

출판사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뽑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독자층들도 "아,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건 거의 모두다 개념작이니 이 출판사것만 봐야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 문학계가 힘들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문자대신 영상을 보고, 문자대신 그림을 보는 시대니까요.

더구나 불법스캔은 사람 기절하는데 한몫하죠.

하지만 아직 글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판타지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한국 작가분과 출판사 쪽은 좀더 양질의 소설을 내어놓는다면, 저희는 기꺼이 그 소설을 읽고, 평가를 해 줄 것입니다.

후우. 책방에 가니까 거의 70권의 책이 신간인걸 보고, 답답해서 글 한번 적어봤습니다

이젠 속이 시원하네요

판타지덕후로서 한국 문학계가 좀더 부흥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정 작가에 대해 약간의 비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사실인건 어떡합니까.

아침부터 진지글을 쓰니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군요.

참.우유마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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