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한건 맞습니다. 당시에 세계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라고 우기시려면
필리핀은 과거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잘사는 나라였습니다. 북한도 박정권 이전에는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였고요.
그런데 필리핀도 우리나라랑 거의 같은 시기에 독재자 마르코스가 21년간 지배 했었습니다. 그 때 필리핀은 정체를 했고 우리나라는 발전을 했습니다. 같은 경제 호황기에 왜 필리핀은 성장을 못했을까요? 마르코스가 쫒겨난 다음에 이멜다의 수천켤레의 구두를 보면 할말 다했죠. [박정희의 부인은 저러지는 않은걸로 압니다만]
박정희는 독재자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성공한 독재자라 볼 수 있는겁니다. 독재자가 집권 한다음에 나라가 1%라도 발전한 사례는 없는 걸로 압니다.
박정희는 "최소한"으로만 말해도 나라 경제를 후퇴시키지는 않은 겁니다. 민주주의와 나머지는 완전 말아먹은 거지만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박정희 문제가 올라오고 있는 것은 박근혜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와 지금의 국민들의 가치관이 달라져서 그렇다고 봅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먹고 살기에 바빠서 민주주의 보다는 먹고 살게 해주는 것을, 쾌적한 주변 환경 보다는 넓은 도로를, 정치적,언론적 자유를 지닌 삶 보다는 압박을 받지만 안정된 삶을, 역사를 지키기 보다는 자신이 할일만 열심히 하는 삶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추구하는 시대 였습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반대를 하기는 했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저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요.
박정희는 "그런것들만" 충족을 시켜준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워 할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아주 완벽하게 독재자가 필요한 시기에만 나타나서 성공을 거두고 적당한 시기[라고 하기엔 약간 늦기는 했지만]에 사라진 사람인겁니다.
그가 더 집권을 했으면 그야말로 진짜 우리나라는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을 것도 배제를 못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죽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같은 시기에 그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부작용만 엄청날 뿐 같은 성과는 못 올린다는 거죠. 그렇다고 그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도 충분히 그렇게 했을 거다...는 말은 맞으면서도 맞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에 IF가 들어가면 끝이 없습니다.
히틀러가 없었으면? 2차 대전이 안 일어났을까요? 독일 국민의 당시 불만을 폭팔 시킬 다른일이 생겼겠죠.
김일성이 없었으면? 북한이 분단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잘 살고 있었을까요? 소련이 다른 사람과 손을 잡았을 것고 그사람이 더 나쁜놈일지 좋은 놈일지는 장담을 못합니다.
암스트롱이 없었으면? 우주에 간 사람은 없었을까요? 그가 아닌 다른 비행사가 최초의 우주인이 되서 지금까지 이야기 되 오고 있겠죠.
다윈이 없었으면? 마호메트가 없었으면? 지금 세상의 종교는 기독교 밖에 없었을까요? 다른 종교가 저들을 대신해서 성장 했을 겁니다.
그사람이 아니었어도 누군가가 그렇게 했을 꺼야. 그러니 그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하자면 모든 위인과 영웅이 그런 평가를 받게 됩니다.
박정희가 못한 것은 못한대로 질타를 받아야 됩니다. 박근혜가 삽질 하는 것도 욕을 먹어야 마땅합니다. 박근혜는 절대로 박정희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잘한 부분 마저도 끌어내리고 깍아내리고 욕을 하는 것은 옳지가 않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가장큰 고질적인 문제라 생각하는 것은 보수는 진보를 빨갱이라고 욕을하고 진보는 보수를 수구꼴통 친일파 친미파라고 욕을 하는 거죠...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상대를 깍아 내리면서 내자신의 위치를 높이는 것"
으로 여기는 것을보면 안타깝습니다.
저라고 잘났다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근혜나 박정희 지지자도 아닙니다. 민주주의 후퇴와 언론 탄압, 대통령을 욕하면 끌려가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 병신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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