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때문
복리의 마술을 강조하는 인간들은
72 의 법칙이라는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논리를 개발합니다.
72 의 법칙이란 자산이 2배 되는 기간을 간단한 산수로 계산하게 해주는데,
이것은 매년 4% 씩 이자를 주는 혹은 4% 씩 투자수익률을 거둘경우
자산이 2배로 불어나는 근사치를 알게 해주는 뭐 그렇고 그런 논리.
72 의 법칙에 따르면 은행이자율이 매년 4% 라면
72 / 4 = 18 즉 18년 마다 자산은 2배가 됩니다.
그런데 물가상승율이 매년 3% 라면
72 / 3 = 24 다시 말해 24년 마다 자산은 실질가치는 반토막.
●인플레 우려를 제거한 세계는 천국?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물가가 동일하다면
그 누구도 현재에 불필요한 소비를 현재시점에 일으킬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인류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으로 얻어낸 생산능력이라는 것은
실로 가공한 수준이라,
모든 사람이 미래소비를 계속 미래로 미룰 경우
결국 다 같이 실업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생산능력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라도,
미래소비를 현재소비로 바꾸는
집단지성을 지속적으로 발현시킬 필요가 있지요.
하여간 물가는 완만하게 매년 올라주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제전체를 위해 물가는 올라야 되지만
그로 인해 내 돈을 까먹기는 싫다는 아주 묘한 논리가,
주식투자 당위성의 출발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