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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 X VS 마틴 루터 킹
게시물ID : readers_24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6 0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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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두 거목이라면 마틴 루터 킹과 맬컴 X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책,  <맬컴 X VS 마틴 루터 킹>은 그런 두 사람을 비교하며 다룬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기독교적 사랑에 의존한 비폭력과 박애를 외친 반면, 맬컴 X은 흑인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며 흑인 인권 운동에 나섰지요.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마틴 루터 킹을 띄워주는 반면, 맬컴 X는 증오의 전도사라며 백안시했습니다.

하지만 마틴 루터 킹이나 맬컴 X 모두 총에 맞아 죽고 말았지요.

특히 마틴 루터 킹은 흑인들에게 "우리들은 백인들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백인들도 우리의 형제이니,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외쳤지만, 백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지요.

정작 백인들은 마틴 루터 킹을 형제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백인 형제를 사랑 어쩌고는 마틴 루터 킹의 일방적이고 가엷은 짝사랑에 불과했죠.

어쨌거나 두 사람의 생전에는 미국 흑인들이 마틴 루터 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평가가 역전되어 맬컴 X를 옳다고 지지하는 흑인들의 비율이 8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마틴 루터 킹이 외쳤던 비폭력과 박애만으로는 결국 한계가 있다는 걸, 흑인들이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흑인 핏줄이 섞인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지만, 볼티모어에서 흑인들의 폭동이 일어나는 등 미국 흑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 현실을 본다면, 지나치게 순진하고 이상을 부르짖은 마틴 루터 킹보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항거를 외친 맬컴 X가 현명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맬컴 X 쪽에 더 마음이 가더군요.

아래의 글은 <맬컴 X VS 마틴 루터 킹>에서 맬컴 X가 남긴 명언들을 요약해 발췌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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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호하지 않는 국기 밑에서 산다면, 그 국기는 너덜너덜한 걸레에 지나지 않습니다."

166쪽


"우리의 첫 번째 적이자 가장 위험한 적은 백인입니다. 우리의 두 번째 적은 마틴과 같은 톰 아저씨와 그가 주장하는 다른 한쪽 뺨을 대라는 방식입니다."

169쪽


"난로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의당 악!하고 소리를 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172쪽


"우리는 악에 반대하고 억압에 반대하고 사형 집행에 반대한다. 억압하는 사람과 사형을 가하는 사람에게 반대하지 않고서는 이에 반대할 길이 없다. 노예제도를 반대하면서 노예 소유주에게 찬성할 수 없다. 범죄에 반대하면서 죄인에게 찬성할 수 없다."

173쪽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자기 손가락에서 흑인의 피를 뚝뚝 흘렸던 백인이 어떻게 감히 뻔뻔스럽게도 흑인에게 백인을 증오하는지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176쪽


"세뇌받은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적을 사랑한다."

181쪽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미친 생각이다. 지적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원수 사랑을 실천하는 백인은 본 적이 없었다. 백인은 단지 마틴 루터 킹을 이용해서 백인 사회가 아닌, 흑인 사회에 비폭력을 조장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소위 백인 자유주의자는 자기네 백인에게 평화로운 고통, 비폭력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흑인에게 주장할 뿐이다."

182쪽


"여러분의 원수를 사랑하지 말라.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라."

182쪽


"공격하는 사람을 향해 다른 쪽 뺨을 내밀라고 흑인을 가르치는 흑인은 신이 주신 권리, 도덕적인 권리, 타고난 권리, 즉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지적인 권리를 그들에게서 빼앗는 것이다. 모든 것은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고, 또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183쪽


"서로 사랑하라. 이것은 이 나라의 모든 흑인이 배울 필요가 있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183쪽


"자신에게 굴욕을 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주된 목표인 사람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 또한 자신의 생명을 방어하지 않는 자는 사람일 수가 없다. 흑인에게 스스로를 방어하지 말라고 가르쳤던 지도자는 종족의 반역자이고, 흑인의 적인 백인의 도구가 틀림없다."

183~184쪽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들(백인)은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형제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그 낡은 생각에 잡혀 있는 파란 눈의 놈들은 우리의 형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가서 자기들끼리나 형제가 되게 합시다."

185쪽


"거지를 존중하거나 거지의 진가를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86쪽


"(케네디 대통령은) 정작 미국에서는 2천만 명에 이르는 흑인이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미국 정부는 나치 독일의 베를린 장벽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지만, 앨라배마 주의 장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192쪽


"원수를 사랑하라는 목적을 가진 혁명은 흑인 혁명 뿐이다. 흑인 혁명은 식당에서, 극장에서, 공원에서, 공중 화장실에서 인종차별을 폐지해 백인과 변기 위에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일한 혁명이다. 생각해보라! 통합은 여러분이 백인과 함께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제정신이 아니다! 내가 백인과 함께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경우는 그들에게 물을 부어 오물과 함께 떠내려 보낼 수 있을 때뿐이다. 같은 종류의 것과 함께 그들을 물로 쓸어 하수구로 보내버리자."

196~197쪽


"비폭력의 메시지는 고통받기를 멈추지 말라, 그저 조용하게 고통받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198쪽


"외교는 사람을 속인다. 솔직한 것이 더 낫다. 솔직하면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1쪽


"그렇다. 나는 극단주의자다. 북부 미국의 흑인 종족은 극단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던져져 있다. 극단주의자가 아닌 흑인이 있다면 내게 데려오라. 그렇다면 정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주겠다!"

201쪽


"기독교는 백인들의 종교다. 백인의 손아귀에 들어간 성경과 그 해석은 수백만 비백인들을 노예화하는 데 가장 거대하고도 유일한 이데올로기적 무기가 되어왔다. 총칼을 앞세워 정복한 그 모든 나라에서 백인들은 길을 닦아주고 마음 깊숙한 곳을 위로하는 척 아첨을 떨다가 성경을 들이대며 그네들에게 미개인이니 이교도니 하고 이름을 붙인다. 총칼을 앞세워 잔인하게 훑고 지나간 그 자리를 깨끗이 닦는 건 선교사들이다."

277쪽


"만약 당신이 백인 기독교도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라. 그들의 말은 잊어라. 그들의 행위는 뱀의 행동, 야수의 행동이나 다름없다. 개를 동원해서 흑인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물어뜯으라고 부추기는 것이 야수의 행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77쪽


"모든 사람은 세상을 주관적으로 본다. 압제자는 핍박을 당하는 사람과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
278쪽


"흔히 기독교 세계는 서구 세계를 일컫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또 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국가와 영토에 대한 착취와 식민화는 오늘날 기독교 권력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이른바 이류 시민이라 불리는 200만 흑인들을 데려다가 여기 미국 땅에 노예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독교라고 자신을 소개한 나라들에게서 해방을 쟁취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흑인이나 비백인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어디에 있든 기독교도라 불리는 사람들에게서 해방되고자 합니다. 그들에게 가서 기독교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수탈자이자 노예주라고 말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기독교인을 정의한다면, 나는 수백 년간 평등을 약속했지만 절대 실현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80~281쪽


"자신의 적과 똑같이 생긴 신을 숭배한다면,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283쪽


"우리처럼 생기지도 않고, 우리처럼 행동하지도 않으며, 우리처럼 걷지도 않고 또한 우리처럼 냄새 맡지 않는 사람을 숭배해서는 안 된다."

283쪽


"진실은 우리에게 적이 누구인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적들한테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줄 것입니다. 오직 눈 먼 장님만이 적의 품 안으로 걸어 들어갈 것입니다. 오직 눈 먼 사람,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 눈 감고 적의 진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만이 적들과 포옹하고 하나가 되려고 할 것입니다."

289쪽


"고통 속의 평화와 비폭력은 사실 겁쟁이를 만드는 마약이며, 이를 종교라는 허울 속에 기만적으로 숨겨놓고 흑인 대중들의 뇌 속에 주입시키는 것이 바로 배반자적 흑인 성직자들이다. 흑인 목사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장한 겁쟁이 교리를 이용해서 억압받는 흑인 민중들을 무장해제시키려 앞장선다면, 백인들에게 적을 사랑하고 다른 뺨을 내밀라고 가르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니, 흑인 목사들은 도대체 노예 주인에게 유리한 종교로 우리 흑인 민중을 무장해제시키면 무슨 보상이라도 받는 것인가?"

293쪽


"자기혐오는 자신에게 저지르는 가장 큰 죄악이다."

293쪽


"내 민족을 위해 싸우지 못하게 하는 종교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나는 그 종교를 타도하라고 말할 것입니다."

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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