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밤도 신나게 라이딩 해볼까"
(촌에 사는 작성자는 밤이되면 도로는 모두 자신의 것이 된다.)
라이딩1시간 30분즈음 계속 달렸는데도 지치지 않고 기계적인 패달링에 나는 문득 의문이 생긴다
' 어! 이거 뭐야...내가 자전거 타는게 아니라 자전거가 날 타게하는건가?;; 멈추면 어색할 것 같아!!!'
처음부터 한몸으로 태어난 동력원인냥 쉬지않고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거친 패달링은 물아일체를 느끼게 하고
그렇게 오늘의 목표지점을 찍고 집에 거의 도착할 때 즈음
'멈추면 땀 나기 시작하니까 집도착하자 마자 바로 씻자!!!'
내리자마자 자전거 자물쇠를 채우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은 코의 곡선을 따라 짜디짠 육즙을 떨어뜨렸고
자물쇠가 맞물리는 순간, 불가능한 미션이라도 완료한 듯한 씨뻐얼건 얼굴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나오는 감탄사 "으아!!!됐다!!"
기쁨도 잠시 몸이 더젖기 전에 샤워 하자는 생각에
이미 지상에서의 뜀박질에 어색해진 나의 허벅다리를 이끌고 집으로 달려가
최대한 빨리 옷을 벗어 던진다
그리곤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간다 "솨아아아아아아" 겨울엔 언제 따듯해지냐며
흘려 버리는 이 찬물로 머리에서부터 땀에 젖은 등판까지 가로질러 발끝에 도달하면
나는 오늘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치킨과 함께하는 밤
그리곤 티비를 켜고 치맥을 시전한다.
식사가 모두 끝나고 눈이 피로에 쪄들어 티비를 끄고 잠들기전...
오늘도 비록 살은 빼지 못했지만 본전은 했다라는 생각에
"크흐흐헤헤헿ㅎ"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며 오늘도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