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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연애초보인가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44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맛모카
추천 : 0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03 02:02:43

먼저 게시판 성격에 안맞는 글을 쓴 점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갑갑하고 미안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아요


우연한기회에 알게 된 저보다 5살 어린 친구가 있어요

알고지낸진 얼마 되지 않지만 우연한기회(제 생각에) 고백을 해야겠다 싶어서

고백을 해버렸는데,,

이게 실수였어요

이 친구가 오래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걸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감정에 눈이 멀어 앞뒤 가리지않고 고백을 한거였어요

외모도 예뻐서 제가보기엔 인기도 많은데 이러다 다른사람한테 빼앗기는건 아닌가 하는 욕심이

앞섰던것 같아요

전 제가 많은 이별을 해 보면서 그 상처가 오래가지 않았음을 상기하며 고백을 한건데

사람마다 이별로 인한 후유증의 기간이 다를거라는 생각은 못했나봐요

그래서 생각이 짧고 경솔한 전 고백을 했고 그 친구는 거절을 한거구요

전 왜 더 오래 두고보며 저 라는 사람을 더 보여줄 생각은 안하고 여자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요행을 바란걸까요

요행이라는 표현조차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만났던 친구들과 연인이 됨에 있어서

어렵지 않았음을 염두에 두고 으레 그렇겠거니 하고 질렀던걸까요

결국 제 이기심이 이 친구한테는 큰 상처를 하나 더 만들어준 셈이 됐어요

" 아직 이별의 아픔도 남아 있을 수 있고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백하는건

성급하지 않을까 " 라고 한번만 더 생각했다면 그러지 않았을탠데요

그냥 제가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만 전달하고 그걸 계기로 저에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도록 하는게 

맞는거였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문제는 이 친구가 "저는 좀 더 알아보고 싶어요" 라는 말을 했는데

전 '이쁜애들은 이렇게 거절하는구나'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좋아하게 된건 외모뿐만 아니라 그 친구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을것만 같던 외모와 달리 

뭔가 인간미가 느껴지고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흔히 말하는 "코드" 가 맞는다고 전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더 좋아하는 감정이 커진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저도 외모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친구가 제 고백을 듣고 약간은 떨리는듯한 투로 당황하며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나서

전 

"너 희망고문이라는거 알아?"

라고 던져버렸어요

이 친구가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졸지에 그 친구를 저로 하여금 희망고문에 빠지게

만드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린거죠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다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지금은 오히려 그때 가벼이 절 받아주지 않음에 더 감사하고 있어요 

그로 인해서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지 조금 배운것 같아서..

지금부터는 그럴 자격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저 라는 사람을 좀 더 보여주고 그 친구의 입장에서 절 알아가고 판단할 수 있게끔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미 한번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줬지만 제 진심이 전해져서 제가 준 상처를 만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 또한 제 이기심인 걸까요

마냥 어리다고 생각해왔던 친구에게 오히려 제가 큰 가르침을 받은것같아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그냥 출근 다섯시간남은 새벽에 카톡으로 그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답답하고 너무나 미안한마음에 오유하시는 분들께 넋두리를 늘어놓네요

절 질타하고 싶으시다면 능히 해 주시구요

모진 욕 또한 달게 받을게요

연애와 대인관계를 넘나드는 고수님들 저에게 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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