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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중1 남자입니다. 1년동안 ~~
게시물ID : gomin_244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녹차티백
추천 : 10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2/02 17:34:00
베오베간 '중1 남자입니다. 1년동안 참아줬는데 더이상은 못참겠습니다.' 글쓴이 입니다.
많은 충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거라지만, 오늘 한번 싸웠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서 어제 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니 사과는 커녕 욕을 하더라구요.(그동안 제가 새발의 피만큼 반격한걸 가지고 꼬투리잡아서) 그 욕을 듣다 보니, 더 이상 그 자식 말을 들어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한대 쳤습니다. 전에 한번 그자식이랑 싸웠을때도, 저한테 지고(그 후에 그 자식 행동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 때 일로 얻은 게 있나본지 바로 반격은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할 말 안 할 말 못가리고 욕하길래, 한대를 더 쳤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반격을 하더라구요. 당연히 싸웠을때는 제가 압도적으로 이깁니다. 그동안 '참은' 거에요. 그렇게 한동안 서로 주먹질을 하고 있는데, (다른 이야기지만,  그 자식 폼은 엄청 잡았습니다. 사물함 위에 올라가서 액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발차기를 시도하더니, 제가 살짝피하니까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서 들어눕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자식이 피섞인 침을 뱉었는데, 그 침이 저 말고도 우리반에 있는 제일 키 큰애(반마다 키가 엄청 큰 애들 한명씩은 있잖아요) 한테 맞은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맥이 끊겼습니다. 그자식은 입에서 피 약간 나고,(이가 다친 건 아니더라구요) 저는 그 자식이 손톱으로 할퀴어서(남자놈이 쩨쩨하게) 목 뒤에 상처가 약간 생겼습니다. 나중에 보니 제 책상에 침도 뱉었더라구요. 그런데, 하필 이동수업이라서 다른 아이가 올려놓은 책에 뱉는 바람에, 또 책 주인이 화를 내더라구요.(솔직히 고마웠습니다.)

그 후로는 서로 마주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서로 피해다녔어요. 그리고, 7교시 방과후 활동(그냥 과목정해서 듣는 수업입니다.) 이 끝나고 반에 와보니 그 자식이  어제 저한테 한 짓이 들켜서(제가 어제 살짝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 혼나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선생님께 대들어서 선생님께서 화가 나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더라구요.

후기라고 하기에는 뭔가 약간 모자라네요.
물론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습니다.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거나, 교육청을 바로 이용해서라도, 그동안 한 짓까지 벌받게 만들겠습니다. (솔직히 오늘 훈계 좀 들은게 그자식한테 충분한 벌은 당연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XX님, 대구 시내에 있는 1학년 300명 학교에서 전교 2등정도하면 공부 못하는 거고, 반에서 큰 소리치는 일도 잘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말 한번 안 거는 것도 아니면 성격이 못나고 공부 못하는 거였네요. 깊이 느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충고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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