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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때 잘해
게시물ID : humordata_979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득구름이당
추천 : 1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25 18:39:26
"아!!사줘 이거 요즘애들 다 입고 다닌단말이야!!"
"뭔데그래?"

나는 엄마와 함께 시내에 나왔다. 시내에 N메이커 매장에 들어와있다. 요즘얘들이 다 입고다니는 등산잠바 애들과 왠지 비교되기 싫어서 나도 한번장만하고 싶었기에 엄마에게 사달라고 쪼르고 있는 중이다

" 유명한메이커잠반데 이거 안입고 다니면 왕따 당한다 "
" 이게 무슨 교복인기가? 세상에 너무 비싸다이..생활비도 빠듯한디.."
" 비싼거 아이야 !! 요즘 이것보다 더 비싼 잠바있는데 이 정도면 싼기다"

엄마는 고민하는 듯 잠바 가격표만 자꾸 만지작 거렸다

" 알았다! 대신 이번해는 이것만 입고 다니라 "
" 우리어무이!! 이뻐보인다 !! "

그리곤 학교에 와서 나는 잠바를 입고 위풍당당하게 걸었다

" 뭐여? 니가 메이커를 입냐? 이거 짭이재? "
" 아이다!! 직접 매장가서 산기다 안보이냐? "
" 오올~~명길이!!! 드디어 너도 등산복군단이구나~~좋다 너도 우리랑 끼는기다 "


내 이름은 최명길. 이 학교는 등산복으로 넘쳐난다. 등산복이 마치 교복이 된 마냥 이도저도 다 입고 다닌다. 입고 다니면 여도저도 어울릴수있고 왠지 서민에서 귀족으로 등극한 느낌이든다. 근데 우리집은 가난하다. 그래서 살수없었는데 엄마에게 간신히 쫄라서 산거다. 가난하지만 않았어도 이런등산복은 정말 껌값인긴데..

" 명길아~!! 오늘 우리 군단에 들어온 기념으로 떡볶이 쏴라~~!!! "
" 어? 응! "

돈이없다.. 안그래도 등산복사서 돈이부족한데 어떻게 떡볶이 까지 쏘라는 말인가? 결국 나는 엄마에 지갑에서 만원을 훔치고 말았다. 

" 잘먹을꼐 명길아 ~"
" 고마워~ "

" 어.응 많이 먹으라~!! "

원래 찔려야 되는게 정상인데 왠지 찔리진 않았다. 다른애들은 일주일에 이만원인가 만원정도 받는건 기본인데 난 500원을 받는다. 결국 나는 당연히 받아야되는걸 받은 것 뿐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난 집으로 돌아왔다.


" 명길아 왔나? "
" 어.왜 오늘 병원안갔나? "
" 병원비... 아이다. 오늘은 허리가 아무렇지도 않다 "

설마 병원비가 없는건가 ... 설마 내가 뺴간 그 만원이 병원비였단말인가..? 

" 빨리자자.. 학교가야지 "
" 알았다 "


나는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마음한구석이 씁쓸하였다. 이 기분은 뭘까?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는데 엄마를 만나고 나서 기분이 썩 좋지않다. 이게 다 엄마떄문이고 이게 다 모두 가난하기 떄문이야... 

' 엄마는 왜 날 이렇게 키울꺼면서 왜 낳은거야 차라리 부자한테 태어나게 냅둘것이지..'


엄마가 미워진다. 자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낳다. 부자인애들과 거지 평민들중 왜 하필나는
거지로 태어난걸까 너무 억울하다.



끼이익..



누군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 이쁘다.. 우리 아기 잘자라 "


엄마였다. 덜 덮여있는 이불을 덮어주시고는 일하러 가셨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하신다.





그리고 나는 잠이 들었다.

잠이 깨어 나는 학교로 곧장갔다.



'짜증나.. 오늘 밥도못먹고 엄마는 밥도 안해놓고 ..정말 싫어"




"명길아!!! "





선생님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셨다.


" 너희 어머니가.. "


















일하는 도중 떨어져서 허리가뿌러지셔서 돌아가셨다..

















멋진검은옷 하나 없다.. 엄마가 정말 싫어.. 다른애들은 여러가지 색깔에 옷도 다 있는데
 나는 검은옷 하나 없다니... 















정말 싫다. 



가난을 남기고 떠나가버린 엄마가 싫다...















그리고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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