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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삶에서
게시물ID : gomin_244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호Ω
추천 : 0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02 21:35:55
집이 지지리도 가난했다.. 살기가 힘들어서 학교도 제대로 못마치고 안해본 일이 없다 싶을정도로
모든일을 다해본거 같네요 더러운 꼴도 많이 당했고 자존심도 많이상했고 돈이없으니 사람이 추해지고
약해지더군요 어릴땐 나쁜길로 빠질뻔도했고 백수로 허송세월 보내기도했구요

이런 학력과 실력으론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미니 동남아 얘들과 새까만 연기냄새 맡으며 일하기도했고
대리운전하며 얼굴에 침을 맞아보기도했고 공장에서 20KG짜리 쇠를 한시간에 몇천개씩 던져보기도했고
룸싸롱에서 웨이터하며 따귀를 맞아보기도했고 정말 도둑질과 강도질 외엔 모든 일을 다해봤으나

수중에 남는 돈은 없고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불안과 울분 허망함 만이 남더군요
내가 하는 일에 비해 왜 이것밖에 벌지못하는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였죠.. 4년간 미치도록 공부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미쳤냐 그나이먹고
뭐하는 짓이냐 쓸데없는 욕심버리고 열심히 회사 다녀라

맞는 말이었죠 현 상황에 공부라니.. 빚만 늘어가고있었는데.. 하지만 제가 일한 10년의 시간동안
저는 분명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돌아오는거라곤 딱 살아갈만한 돈이었죠
그렇게 살긴 싫었습니다 안되더라도 한번 노력은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죠 어차피 평생 이럴거라면
늙어서라도 최소한 나는 노력했다라고 말할수있기를 빌었습니다

운좋게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 연봉을 보니 6천이더군요 남들은 어차피 회사다니는거 똑같은데
뭐가 그리 다르냐 그게 성공한거냐고도 하는데.. 똑같은 노력을하여 2천을 받던 그때와 지금은 제자신에게
놀라운 성공이고 기쁨입니다.. 동남아인들과 일하며 무시받으며 너는 부속품에 불과하다란 말을 들으며
벌었던 그2천과 지금의 6천의 돈의 차이뿐 아니라 제 가치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오늘 문득 예전에 제가 썻던 글들을 보니 감정적이되어 한마디하고 싶어져서 글을씁니다
그냥 나는 열심히했다라고 한마디 적고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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