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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홈스테이를 옮기고 싶어요..조언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244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43
조회수 : 279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29 22:36: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29 12:16:31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대학교3학년 휴학을 내고 왔습니다.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 전 너무 힘든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홈스테이이구요.
홈스테이 mother, father 이 저희 부모님이랑 30년전부터 친구세요
14년전 그분들은 캐나다로 이민을 오셨구요, 이번에 유학 올때 그 집으로 갔습니다.

처음 캐나다로 올때 저희 어머니도 같이 오셨어요 같이 집도 보구요.
근데 그 때 제가 방이 없어서 홈스테이 mother 이랑 같은 방을 썼어요.
3 bed room 이었는데 그집 아들이랑, 다른 고등학생이 한명 살 고 있었거든요.
한달에 CAD로 800불 정도 내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엄청 싼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는 소리를 듣게되었는데...)

어쨌든 요지는 그렇게 해서 그 집에 들어갔었습니다.
지금은 그 고등학생이 다른 홈스테이로 옮겨서 그 아이가 쓰던 방을 제가 지금 쓰고 있어요
문제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방을 옮긴지 한 10일정도도 되지 않았을때..
뭔가가 이상하고 너무너무 불편해서 깼습니다.
근데....제 옆에..그 좁은 침대에 그집 아들이 누워있었습니다.
전 그런상황이 생전 처음이라서 너무나도 당황하고 무서웠습니다. 그아이 덩치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진짜 120kg는 족히 나갈것 같아요 그 이상도 될것 같은..엄청난 덩치가..
혼자 자는 침대에 제 옆에 누워있는데...저 진짜 무서워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너무너무 당황하고 놀래서 머릿속이 백짓장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본능적으로 벽쪽으로 제가 확 피해버렸습니다.
근데 그러자 마자 뒤에서 저를 안더군요...두번씩이나...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눈물 밖에 안났어요....죽은듯이 꼼짝을 못했어요..
그러더니 하품을 크게 하더니 나가 버리더라구요.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시계를 보니 5시30분이었습니다.
제가 잘때 불빛이 있으면 잠을 잘 못자서 불은 다 꺼놓고 자는데
이상하게 스텐드 하나가 켜져 있고, 켜놓은 선풍기가 꺼져 있더라구요..
저 그 이후로 잠을 못잤습니다.
요즘에도 방에들어가면 방문앞에 책상의자 앞에 대 놓고 그래요..
(여기는 문을 못잠그는 문들이 많아요..특히 집에.)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한국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엄청나게 충격을 먹으셨죠.....일단 그 아이랑 이야기를 해보라더군요
그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핑계라고 대는게.......어제 술을 먹었다...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그러면 그래도 되느냐..이렇게 말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보고 한다는말이 "너 대마초라고 알어?"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어제는 친구를 만나 그것도 해서 정신이 헤롱헤롱 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마를 했던, 술을 퍼 마셨던,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지 방에 잘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었고.
집에와서 강아지 때린 기억은 난다는데 제방에 들어왔던건 기억을 못하고....
이게 너무너무 기가막혔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게 이상한건가요?? 전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근데 제가 더 견딜 수없고 어이가 없는건
이 홈스테이 가족들의 처신입니다.

제가 처음 홈스테이 mother 한테 말씀 드렸을때 미안하다고 우시더니
담날, 다담날 하신다는 말씀이 그냥 이해해라...쟤가 어릴때 이민와서
스트레스 쌓이고 힘든일이 많아서 그렇다고만 하더라구요..
오빠처럼 생각하고 (저랑 동갑입니다.) 그렇게 살아라고 하더군요
근데 전 못하겠어요..그래서 대답은 안하고 가만히 있었죠.
그리고 뭐 한국에 부모님한테 전화하셨다던데 자세한건 모르겠구요...

그리고 또 그 사건터진날에는 홈스테이 Father은 미국으로 출장중이셨습니다.
돌아오신지 2주가 다되는데....
저한테 이 사건에대해 말씀 한마디 안하시고
오히려 저보고....교회에 까먹고 성경책을 안들고 왔다고
설교시간에 저를 비꼬아서 설교를 하시질 않나..."좀미안하게 생각해야되는거 아니가?"
오히려 저에게 그러고 있습니다.
글고 한국에 전화한 통 조차 .....사과한마디 조차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진짜 입도 뻥끗 안하십니다.

제가 피해잔데
제가 집에서 눈치보고 다녀요.....
제가....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맨날 늦게 들어가요.
정말 홈스테이 옮기고 싶어 미쳐버리겠습니다.
너무너무 무섭구요...그리고 진짜 어이없고....황당하고..

저희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고민이신게..
이 30년이라는 인연을 무시할 수가 없어요..
30년을 쌓아온 우정을...이 사건으로 제가 홈스테이를 나간다면
서로 평생 얼마나 찝찝하겠나.....제생각입니다.
근데 저는 너무 옮기고 싶어요..

예전같으면 부모님께서도 홈스테이 옮기는거 엄청반대하셨을 건데
지금은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고 계십니다.
제가 3달치 홈스테이비를 한꺼번에 냈거든요 그래서 1달이 남았어요 지금..
근데 미치겠습니다. 제 마음 이해해 주시는 분 있으신가요..?

걔 얼굴만봐도 짜증이 나요...글고 무서워요....
집에 가면 후다닥뛰어 얼른 방문 닫고 의자 앞에 세워놓는게 일입니다.
진짜 그 얼굴만봐도 .......
술을먹고..마약을하고......그래서 제 방문을 열고 옆에서 잤다...
제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고.
이 가족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제가 틀린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오유님들........제게 조언을 해 주세요...기다리겠습니다.
어떡하면 엄마아빠를 확실하게 안심시켜드릴까요
제가 저희 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
그래서 더 걱정하시고 멀리까지 보낸것이 더 걱정되서 어떻게 엄마아빠도 쉽게 결정을
못내리시는것 같아요.........더군다나 타국이니까....
엄마아빠도 지금 답답하고 엄청 속상하시데요.......

사람을 믿는다는게 참 어렵군요...

집에서는 아무것도...공부도 할 수가 없어서
매일 도서관마칠때 까지 있다가 스타벅스에 앉아있다가 밤 늦게야 집에 들어가요.....
정말...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치겠습니다.
왜제가 눈치보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오유님들...
제게 힘되는 말들...조언들...부탁드릴게요......
급하게 써서 두서도 맞지 않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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