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축하할 일인가"
[뷰스앤뉴스 2006-10-04 13:15:00]
민주노동당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사실상 유엔 사무총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 대다수가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주체적 유엔 사무총장'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에 조갑제씨 등 극우진영은 반 장관 내정 소식에 떨떠름해하며 반장관을 맹비난했다.
민노당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민주노동당은 4일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내정과 관련,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일방적 주도에 끌려가지 않는 사무총장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반 장관에 대해 "미국과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과 제 3세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며 "세계는 지금 환경과 전쟁, 기아와 종교 갈등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의 조정과 역할 분담을 통해 치유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의 일방적인 주도에 끌려가지도 않으면서 다른 회원국들, 특히 또 다른 당사자인 북한의 입장과 처지도 배려하여 원만한 평화중재에 나서 줄 것도 기대한다"며 "분단의 고통을 겪는 있는 우리로서는 세계평화를 위한 유엔의 중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갑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축하할 일인가"
반면에 그동안 반기문 장관이 노무현대통령의 '코드 외교'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해온 극우보수진영에서는 반 장관의 사무총장 내정 소식에 떨떠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갑제 <월간조선> 전대표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한미동맹을 악화-약화시켜 조국을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져야 할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이 될 것 같다고 환호하는 언론이 있는 대한민국은 이성이 부분적으로 마비된 나라"라며 비난했다.
조씨는 "반기문씨는 좌파정권의 심부름꾼이 되어 유엔의 대북인권 결의안 채택을 사실상 방해하고(표결 불참, 기권 등으로) 한미연합사 해체에 앞장선 것은, 노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유엔사무총장이 되려는 사리사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장을 선언한 바로 그 순간에 한미 동맹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켜 미국이 제공해온 핵우산까지도 위태롭게 만든 책임자, 그리하여 조국을 저항불가능 상태로 만들어 핵무장한 적 앞에 노출시킨 책임자가 유엔사무총장으로 유력시된다고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한국의 지도층으로 행세하는 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권사기단이 또 다시 승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반 장관 당선을 축하하는 여야 정치권지도자들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조씨 등 극우진영의 경우 거듭되는 미국과의 '코드 불일치'로 상당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분위기다.
/ 심형준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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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씨 등이 느낄 혼란감이 어떤것일지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미국이 주도,지지한 전작권이양과 유엔사무총장 당선까지도
한미동맹을 약화시킨 좌익일당이 한 짓이라며 비난하다니..
한나라당마저 억지로던 아니던 조용히 축하하고 있는데 -_-
그래도 한나라당에서 유엔에 특사를 파견해서 반대로비를 벌이지 않을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 안쓰러운 한국 정치문화..
(각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일이 너무 힘들것이라 생각한건진 모르겠지만)
무소불위의 언론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고 내가 곧 한국의 뜻이다 생각하며 살아온 조갑제씨는
이제 최소한의 논리마저도 머리속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이제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시대의 퇴물이라는 것을
열심히 충견으로써 따르던 미국마저도
이젠 합리적 사고를 갖춘 새로운 동반자를 받아들이고 자신들은 무시할 생각이란걸
과연 깨달을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