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도에 눈 엄청 와서 제가 사는 마을이 온통 하얗게 덮어져있더라구요 마침 그때 오빠생각이 나서 "강릉에도 눈이 오나요~??"라고 보냈죠 그런데 참고로 오빠가 휴학을 하시고 일을 하시는데 정말 바쁘데요 그래서 낮에는 맨날 주무시는데 오빠가 일주일 중 수욜날에 하루 쉬거든요 그래서 오빠한테 답장 빨리 오겠지... 답장오면 온통 하얗게 뒤덮인 마을의 이쁜 전경을 찍어서 보내줘야지...하고 제가 찍은 전경 사진 중에 멀 보내줄까...하고 기다리는데 확인을 안하시는 거에요 저번에 오빠집에 놀러 갔을때 수요일 일 안하는 날에는 피곤해서 잠자고 있던데 주무셨을꺼에요 그래서 전 오빠 깨시면 답장 하겠지??? 했는데 몇시간 되도로규안보시는 거에요 제가 오후 세시반에 보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두시간이 지나도 세시간이 지나도 안보시길래 무슨 잠을 이리 오래 자니 싶어서 열시쯤에 확인 해보니 역시 아직 안보셨어요 십오분뒤에 보니깐 확인이 되있드라구요 그러니깐 10시에서 10시15분 사이에 오빠가 확인한 거죠... 그런데 왠걸 답장이 없는거에요ㅠㅠ 뭐지ㅠㅠㅠㅠ 오빠한테 온세상이 하얗게 된마냥 눈으로 이쁘게 뒤덮힌 마을 사진 꼭 보내주고 싶었는데 ㅠ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어요ㅠㅠ 사실 오빠가 요즘 엄청 바쁘시거든요...돈도 없대요 그래서 연애 할래야 여유가 없으신거 같구... 솔직히 저한테 마음이 없는 거 같았어요 카톡할땐 항상 제가 먼저 하구 오빠 답변은 단답이구 그랬거든요... 그런데 만나면 달라져요...오히려 저한테 다정하게 대하구 부담없이 대하구 절 확실히 싫어하진 않는거 같았어요 근데 제가 햇깔리는게 저번주 강원도 엄청 추웠어요 오빠 만나려고 강릉 갔는데 오빠가 나중에 터미널 바래다 줄때 자기도 추워죽겠는데 패딩 조끼 지퍼 열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절 뒤에서 안아주고 자신이 진짜 소둥하게 여기고 아낀다고 말한 손수건 겸 스카프를 목에다 두르고 다니라며 선물이라고 빼빼로 준 거에 대한 보답이라고 그러구...확실히 싫어하지는 않는거 같은데.... 오빠 마음을 모르겠어요... 저희과 복학생 오빠가 그러셨어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남자가 마음은 잇는데 일부러 거리 두는거 같다... 아직 차도 없고 일주일에 거의 맨날 일하고 바쁘고 돈도 없고 상황이 안되서 일부러 그러는거 같다 그런데 막상 너가 오빠보러 오니깐 그 짧은 만남에라도 잘해주고 싶은거 아니냐 그러는데 전 솔직히 모르겠어요... 저번에 제가 강릉 갔을때도 오빠 완전 땡전 한푼 없는 거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경제적 상황은 안좋은건 대충 짐작하는데 아니 왜 오늘 보낸 카톡을 씹으신건지ㅠㅠ 보통 남자들은 자기한테 온 카톡을 일곱시간 뒤에야 확인하면 답장 안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