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간을 묘사하다’ 리얼리즘 미술작가 최수앙
게시물ID : humorbest_244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라Ω
추천 : 41
조회수 : 610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03 12:11: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03 11:24:16
미술 작가 최수앙은 극 사실주의 조각가다. 그의 작품은 피부색깔, 주름, 표정, 몸동작이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어 언뜻 봐서는 실물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핏줄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돼있는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섬뜩하고 소름끼치기 까지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피부처럼 부드러울 것으로 생각 되지만 사실 그의 작품은 단단한 재질이다. 조각품의 원료는 자동차 도료로 쓰이고 있는 ‘우레탄 레진’이라는 합성수지다. 뒤틀림이나 변형이 없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흔히 리얼리즘 예술품에는 밀랍이나 실리콘이 많이 사용된다. 재질이 반투명해서 피부에 가까운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수앙은 실리콘이 세밀한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적 묘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질이나 채색이 아닌, 조각품의 동작과 표정을 만드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경직된 자세와 표정은 아무리 피부 질감을 사실적으로 꾸민다 해도 살아있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는 것. 최수앙의 작품이 이토록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취하는 동작 하나 하나에 초점을 맞춘데 있었다. 최수앙의 조각은 굉장히 사실적이지만 스스로를 사실주의 작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남녀의 등이 맞붙어 꿰매 있다거나 피부에 지퍼가 달려 있는 등 저마다 괴기스러운 특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최수앙은 사실적인 표현기법을 사용하되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지 않으며 강조하고자하는 내용에 따라 신체의 일부분을 변형시킨다. 그 결과 독특한 형태의 조각품이 나오며 심지어 매우 혐오스러운 인물이 탄생하기도 한다. 주로 척박한 사회 현실을 묘사하다보니 그 형상이 징그러울 수밖에 없다. 그의 작품은 벌거벗었고 머리카락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성기가 너무 솔직하게 묘사돼 있어 한편으로 말초적이고 원색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가 강조하고자하는 공통주제는 변형 없는 인간의 본 모습이다. 그래서 그는 어떤 사람을 규정짓게 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시킨다.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이 조금만 바뀌어도 사람을 보는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서구적 비례에 맞춰진 완벽한 신체를 만드는 것을 거부한다. 얼굴은 좌우가 비대칭이고 팔 길이나 손 크기도 양쪽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 요소들이 그의 작품을 훨씬 사실적으로 보여지게 만든다. 최수앙 = 1975년 서울출생 서울대 미물대학 조소과. 동대학원 졸업. 2009 겔러리 알버트 베나무(albert benamou)파리 개인전, 2009 The Pruritus, 덕원갤러리, 서울 2010 내일의 작가 선정. 동아닷컴 박태근 기자 [email protected]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