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제 10일 남았네요..ㅋ
게시물ID : gomin_272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소익플
추천 : 4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1/27 03:21:29
저도 어느덧 벌써 21살이나 먹었네요 ㅎ
오는 2월 6일 월요일에 논산 육군훈련소에 탄약정비병으로 입소하게 되었습니다ㅋ

솔직히 두렵지는 않습니다.
기행병으로 저 가고 싶은데로 지원해서 가니까요 

하지만 어릴때는 조금 생각이 달랐습니다.
군대는 내 청춘을 빼앗을 무기가 될지도 모른다.
2년여에 가까운 시간을 빼앗길 순 없다. 
뭐, 그런 생각들이요 ㅎ 

2010년 11월 18일 수능을 치고나서는 노느라고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가지지 못했기에
잠깐이나마 짬을 내서 밤 10시즈음 중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집에서 걸어서 도보로 약 20~30여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제일 별이 잘 보이는 학교입니다.
별이 잘 보이기도 하고 별을 키우기도 합니다.
훌륭하신 교장선생님도 계셨고 선생님들도 좋으셨구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ㅎ 

에이,, 서론이 길었네요 ㅋㅋ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엊그제 저녁 생각도 많아지고 하는터라 편지도 남기고 싶어서 편지지를 잔뜩 사오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문득 어릴적 다녔던 중학교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부산에서 제일 별이 잘 보인다고 (믿습니다 ㅋㅋ...)했기 때문에 별을 보고 싶기도 했구요 

혹시나! 몰라서 중학교때 명찰을 챙겨서(경비아저씨가 못들어가게 할까봐)
집에 짐을 두고 다시 나섰습니다. 

아따..ㅠㅠ 그날따라 엄청 춥드라고요 ㅠㅠ 학교 과잠입고 한걸음 한걸음 띠는데 뭐그리 추운지 
여기가 부산인지 남극인지 헷갈릴정도로 ㅠㅠ 바람도 많이 불고요..
그래도 오기가 있는터이고 군대가면 이게 일상이 되겠다 싶기에 그냥 버스 안타고 쭉 걸어갔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시리우스?(구글 별지도를 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하나밖에 안보입니다.
일단은 아파트가 많으니까요 

생각을 정리하면서 한 20분쯤 걸었을까 
학교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쯤 가면 별이 조금 많아집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갑니다. 

학교 정문과 후문으로 갈리는 갈림길에서 정문은 블랙홀과도 같은 어둠을 뽐내기에 무서버서...ㅋㅋ 
그래서 후문으로 가는길로 들어섬과 동시에 하늘을 봤더니
웬걸

벌써부터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이 밝게 빛나고 있고 시리우스나 여러 별들이 반짝반짝 자신의 빛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ㅋ 
그길로 쭉 올라가서 후문을 지난뒤에 학교에 들어간뒤 소각장이 있는 언덕쪽으로 갑니다 
그곳은 공부하다가 보러나오고 뛰놀다가도 보기도 하고 하는 
부산에서 최고가는 야경이 있는곳입니다.
(사진은 밑에 다 갔다 붙여놨구요 ..ㅠㅠ html쓰는방법은 오래전 태고적에 까먹었습니다 ㅠㅠ
화질구지는 용서해주세요 갤레기2로 찍은거라.ㅠㅠ 추워서 손가락도 얼어가고 있었는디 ㅠㅠ)
 
그리고 다른 사진 하나는 별을 억지로 억지로 찍어봤습니다. 아 갤레기 만세

중학교때 보고 자란 야경을 보니 확실히 마음이 탁 트이더라구요 
고민거리도 많이 없어진것 같고..

추웠는데도, 한 30분은 있다 온것 같아요 ㅋ 
언제 또 보겠어요 
이런 센치한 기분을 가지고 보는거요 ㅇㅇ.ㅎ
그렇게 저는 센치한 기분 다 흩날리고 
집으로 집으로 또 30분을 걸어서 갔습니다.
확실히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았네요 ㅎ ... 

결론은, 잘 다녀 오겠습니다.

제일 중요한걸 까먹을뻔 했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을 알 수 있었고 
작은 우리들로도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걸 깨달을수 있었고 
감동글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모습을 볼수도 있었습니다.

언제나 건강들 하시고 2012년 11월 5일 반드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