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밤까지 데이트하고 헤어지기 전에
뭐 사려고 들어간 가게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남친이 잠깐만 나 편의점 좀 다녀올게
그러더니 슝~ 없어지더라구요
아 집에 마실 음료수 같은 거 사러가나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봉투 안에는 따뜻한 유자음료 한병이랑
목에 좋은 캔디 한봉지가 들어있더라구요
유자차는 제가 쌀쌀하다고 하니까 사오고
목캔디는 ㅠㅠ
제가 얼마전에 목 주변 수술을 했는데
데이트 하면서 사레 걸려가지고 ㅋㅋㅋㅋ
기침한 건데 수술 때문에 기침한 줄 알고ㅠㅠ
그게 또 마음 아파서 사왔나보더라구요
사실 후두 쪽 수술이 아니라서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이었지만
마음이 찡했어요
그냥 저 '목에 좋은' 이라고 써있는 한마디가
뭉클하고 남친이 순수한 사랑이 느껴져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당.. 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