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담배를 한대 필려고 놀이터에 갔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길래 억지로 담배에 불을 붙여 그네에 앉아 한모금 한모금 연기를 뿜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무슨 바람은 그리도 샌지 옆 그네가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담배가 반쯤 타들어 갈 때 쯤.. 앞에 있는 시소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을 하는 겁니다. 천천히.. 텅.. 텅 하는 타이어에 부딪히는 소리..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근데.. 바람이 많이 분다 하더라도 제 옆에 그네는 조금씩 흔들리는데.. 아무도 타고있지 않은 시소는 어떻게 움직인걸까요? 너무 놀라서 조금씩 조금씩 놀이터 출구로 걸어가 집으로 재빠르게 도망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