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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시절 학교에서 배운 그분에 대한 정치사.
게시물ID : sisa_245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주대아고인
추천 : 1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2/11/08 16:12:26

63년의 5대 대선은 윤보선과의 싸움이였는데, 근소한 차이로 그 사람이 당선됬지. 왜 근소했냐 하니, 그 사람은 별로 메리트가 엄썼거든 아직 경제개발의 빛이 나오기 전이니까. 그리고 이어서 6대 대선도 윤보선이 나왔어. 근데 이때는 경제 개발이 성공리에 빛을 보면서 그 사람이 압도적으로 이겼어.


문제는 71년에 시행한 7대 대선였찌.... 70년대 석유파동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때였어.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하향 곡선으로 꺾어들어가기 시작했지. 또한 바깥에서 꾸준히 활동하던 DJ의 선전도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69년도 닉슨 독트린의 발동으로 미-소 냉전도 종식의 길을 걷고 있었어.


그 사람은 이제 경제개발 슬로건도 무색해진 상황이고, 반공 정책도 미국의 입장과 전혀 반대되기 때문에 시행하기 애매했지.(왜냐면 닉슨 독트린은 냉전 종식을 위한 미국의 서방과 소련의 동방간 평화공존체계를 강조 했으니까, 그리고 대부분 국가들도 이에 찬동하는 분위기였고)


그렇게 시행된 7대 대선은 진짜 기적이다 싶을 정도로 근소한 차이 덕에 그 사람,바로 박정희가 이기지. 막상 당선되고보니, 그 사람은 "와 시바; 이거 안되겠다." 싶었어, 겨우 이겼으니까. 그래서 미-소 평화분위기를 이용한 또다른 꼼수를 구상해내는데, 그게 바로 유신 체제야.


우선 , 유신 체제의 발동을 위해서 준비할 도구들이 필요했어. 그중 하나는 72년의 7.4 남북 공동 성명이였지. 이건 비공식적으로 남-북이 회담을 가진 사건중 하나인데(공식적으로 가진 회담은 김대중때), 닉슨 독트린에 부응하여 미-소가 평화를 원하듯, 남-북도 평화를 원한다는 식으로 통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함이였어. 이날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된 성명이지.


이때 고조된 통일 분위기속에서 그 사람이 입을 열었어. " 여러분, 우리가 통일하게되면 정부가 합쳐질 것인데 이때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여러분들이 저 박정희에게 힘을 주십쇼.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된 남한측 정부인사들이 통일 내각에 배치된다면 우리 사이의 내분없이 이북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한 발언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하는 식의 말이였지.


문제는 이북에서도 위엣 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북한 주민들을 고무시켰어. 이 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통일이 일어나지 않고, 양측 지도자의 장기 집권만 불러일으켰다는 것만 볼때, 결국 7.4 남북 공동 성명은 결과적으로 양측의 독재만 강화시킨 꼴이 됬지.


그리고 그해 10월에 유신 체제를 발동하게되, 비상계엄을 발동시키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죽여버리고, 국회 내에는 유신 정우회 같은 파벌을 만들어서 3분의 1을 국회의원으로 넣어버리는 등, 대놓고 독재를 굳히게되지. 그리고 눈엣 가시였던 김대중의 암살 미수 사건도 이때 이후로 일어나게 되고.


그리고 79년에 여자 끼고 놀다가 총맞고 뒤지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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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고 댕기면서 유달리 좋아했던 역사 선생님 수업중  받아적은 필기를 나름대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사학과 학생이라서 고딩때 필기 완전 소중하게 보관중 ㅋㅋㅋㅋ...)

혹시 오유에도 동문 분들 있으면 아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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