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글 올렸을 당시 다섯살이던 아들이 이제 일곱살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여동생이 태어났죠. 이제 15개월쯤 되었나봐요. 딸은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엄마''됐다''이거''바이바이'이런 말들을 곧잘 따라 해요.
얼마전 연휴에 강촌 구곡폭포를 다녀왔어요. 오던 길 차안에서 옆좌석 아들과 대화를 이어갔죠.
나 : 아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 쌍기역으로 된 9가지를 명심 해. 꿈이 있어야하고, 깡이 있어야하고,
꼴이 좋아야하고, 끈을 잡아야하고, 어떤일에 꾼이 되어야하고, 끼가 있어야되고, 꾀가 있어야하고,
깔이 좋아야하고, 끝이 좋아야 돼. 꿈깡꼴끈꾼끼꾀깔끝 아빠가 뭐라고 했어. 아홉가지 따라 해 봐.
아들 : 꿩
나 : 아니 금방 알려줬는데 그 중에 하나를 몰라 (이런 꿩대가리..) 아홉가지 말고 두개라도 제대로 말해봐
아들 : 꽁
나 : (이런 옘ㅂ..) 그래 어디서든 꽁으로 살겠다는 그 정신 그래그래.
아들 : 꽝
나 : 야 !!! 인생이 꽝이 되면 되겠니? 발음은 비슷한데 그거 말고 다른거
아들 : 꽥
나 : 으이그~
차 뒷자리 앉아있던 딸내미가 엄마한테 말했어요 : 엄마 까까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선 일단 먹는게 중요하단걸 깨닫는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