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석사 뒤 입사예정 여성입니다 

전문연구요원 제도 폐지로 말 많죠.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가 뭔지 아십니까?
우리나라 석박사 현실입니다.
뭐 다들 뻔히 아는 내용이겠지만
벌레만도 못한 인생 삽니다.


오전 9시 출근 . 밤 12시 퇴근
일주일 내내 출근해야 하며, 그마저도 어쩌다 쉬면 눈치보구요.
그나마 근처 연구실보다 월급 많이받았는데 80만원정도였습니다.
그마저도 우리가 따낸 과제에서 나오는 돈이고요
과제기간끝난다고 반토막내서 40으로 줄인다고 할때쯤에 졸업함.


어느날 제 시급을 계산해보니까
천몇백원 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그나마 저는 과기원, 즉 등록금 면제된 아주 그나마 최고급에 상응하는 대우라는거죠.

일반 대학원 현실은
받은월급 대부분이 등록금에 쓰이는데다
노예처럼 부려먹히고도
취업보장 안됩니다.



저요? 저조차도 제 노력으로
토익점수만들고 높은 경쟁률 뚫고 스스로 살아남은 케이스입니다.



고급인력 유출은
전문연구요원폐지 하고말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진짜 사람대우를 해줘보세요
기를 쓰고갈겁니다. 
군필이든 뭐든 갈 거란 말이죠.



제가 박사안한 이유?
길게 안적습니다만
정말 군대라는 이유 하나로 울며 겨자먹기로
온갖 핍박받고 노예수준으로 사는 거 보면서
진심으로 한국 남자가 안타깝다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