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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집을 나갔네요....
게시물ID : gomin_245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2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2/04 22:57:31
요전번에도 글을 남겼는데... 이제 서로 너무나 지쳐버렸네요...

끝도 없는 실망감에 이젠 전부 끝난것 같네요...

결혼한지 이제 딱1년째인데...

우린 행복할거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 결혼한건데...

이제 점점 자신 없어지네요..

1년동안 참으면서 달라질거라고 억지로 버텼는데..

신랑이 조그만한 사업을 두달째 시작하고 있는데...

돈을 안가져다주네요. 제가 버는 돈은 고작 백만원인데.. 이돈으론

이것저것 나가는 돈은 너무 불보듯 뻔하고... 오히려 마이너스에...

요즘 결혼하는 신혼부부들보단 턱없이 부족하게.. 원룸에 살면서...

내가 가져온 돈은 다써버리고... 이제 제가 가진 돈은 단한푼도 없거든요...

결혼할땐...남편은 고작 옷만 가져왔거든요...자기 지참금 하나도 없이....

원룸은 월세로 매달 시댁부모님이 내주시고....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수입과 지출의 장부는 적지도 않고...

돈은 한푼도 안가져오고...

일하다가도 너무 빡쳐서 수도 없이 울고...

집에 들어오면 그 인간 꼴도 보기 싫어 외면했는데...

그렇게 싸우다가.. 이젠 너무 지쳤다고.. 난 이미 포기해버린지 오래라고 하니..

신랑도 내가 너무 넌덜머리 난다고... 니 비위 맞추기 너무 힘들다며...

포기해버린지 오랜데... 왜 나랑 같이 사느냐고...

가져온 옷들만 챙겨서 집 나가버렸어요...

전에는 미련이 남아서... 아직도 사랑하는거라며... 버텼지만...

신랑이 막상 짐싸들고 나가버리니.. 그냥 담담하네요...

그동안 너무 죽을만큼 힘들었거든요...

이제 앞으로가 너무 걱정이네요...

원룸에 각종 식기도구들... 내 옷들... 몇개 없는 가전제품들...

나가 살려면 당장 보증금 낼돈도 없는데.... ㅠㅠ,,,,,

신랑이 이번달에 쓴 카드값만 해도 70만원이거든요...

그거땜에 완전 폭팔해서....

ㅠㅠ... 너무 허무하네요...친언니 결혼했는데... 

자기 집에 돈 모을때까진 있어도 된다고 하는데....

우선 거기 들어가있어야 될것 같아요....

다행이.. 아직 애기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해서.... 불행중 다행이네요...

이젠.. 아무도 못만날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미칠것 같아요...

말하면 쓰러지실건데... 너무나 실망하실건데.. 그래도 제 행복이 우선이라 생각해요...

당장은 말 못해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그때 얘기할려구요...

아는 언니가... 날 보면 너무 안쓰럽데요...

비맞은 작은 강아지가... 바들바들 떨면서...살려달라고 외치는거 같데요....

다시 행복해지고 싶네요....

행복할려고 결혼한건데... 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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