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넘버링으론 39번째 곡이니 옛날 곡을 꺼내볼까 해서 추천드리는 곡입니다.
2007년 10월 14일에 malo가 업로드한 곡입니다. 대충 7년전 노래네요. 전 그 세월이 지나도록 발전이 없었네요. 얼굴은 폭삭 늙음.
보컬로이드2 하츠네미쿠가 8월 끝물에 발매됐으니 출시 한달 반정도 만에 나온 곡이고, 한창 미쿠미쿠하게 해줄게가 날리고 있던 시절
막 니코니코동화가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요즘 곡들처럼 화려하고 유려한 PV는 정말 보기 힘든 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에 빠져있을 고2때였군요. (-_-;; 중2병이라는 단어도 이때쯤부터 나오기 시작했죠.
제가 처음 이 곡을 접했을 때는 인터넷의 어느 블로그에서 이 곡의 아날로그 pv를 접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松原P의 PV였는데, 손수 그린 그림에 나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덧붙인 PV였는데 지금봐도 고퀄이네요.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첫 소리'라는 건 하츠네(初音)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처음 보컬로이드 나왔을 땐 기계음 때문에 실망해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첫 음'이라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싱숭맹숭해지네요.
지금 들으면 수수하고 투박한 조교와 곡이지만,
곡 자체로도 듣기 부담없고 "변해가는 사람과 변하지 않는 소리(보컬로이드)"라는 주제를 품은 가사가 훌륭한 곡인 것 같습니다.
되려 들려오는 기계음이 더 주제에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