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을 즐기려 가족과 함께 캐리비안베이에 갔던 한 어린이가 놀이공원측의 부주의로 쇳덩어리가 떨어져 머리를 다쳤지만 정작 사고에 대해 책임져야할 애버랜드 측은 별일 아니라는 듯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것으로 알려져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 작전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3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친척들과 자신의 두 아이를 데리고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 물놀이를 갔다. A씨는 입장한지 30분 정도가 지나 유아를 위한 키디풀에서 18개월 된 막내 아들과 물놀이를 하던중 어처구니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길이 1미터 가량의 쇠파이프가 갑자기 떨어져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중 막내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이의 주변에서 주먹만한 쇠뭉치를 발견한 A씨는 아이의 수영모자를 벗기고서 깜짝 놀랐다. 아이의 머리가 움푹 찢어져 피가 흘렀기 때문이다. A씨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급히 캐리비안베이 의무실을 거쳐 근처 용인 S병원으로 옮겨 CT촬영한 결과 아이는 두피열창과 두개골 골절로 전치 4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후 병원응급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A씨 부부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최고 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놀이시설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믿기도 힘들었지만 직원들이 별일 아니라는 듯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뒤에 캐러비안베이가 보여준 모습은 A씨 가족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캐리비안측에서는 사고처리 담당자가 찾아와 보험회사 얘기 등 기본적인 얘기만 하고 돌아간 뒤 병문안은 커녕 아이상태가 괜찮은지를 묻는 전화 한통 없었기 때문이다. 사고후 9일이 지나서야 보험회사에서 사람이 나와 사고경위를 조사해 갔을 뿐이다. 아이 아버지인 A씨는 “캐리비안베이가 가입한 보험으로 사고를 처리하고 넘어가려는 듯한 아주 거만하고 안전불감증에 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이후 거의 5월달 한달을 기다렸지만 애버랜드측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상때문이라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조용히 있지만 힘없는 서민들은 항상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너무 놀라서 사진을 찍어놓지 못한게 억울하다”며 “캐리비안베이측으로부터 사고확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캐리비안베이측은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A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드뎌 뉴스에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