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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73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찌고싶어★
추천 : 0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1/28 05:40:25
얼마전에 학원다닐때 꽤 친하던 여자애랑 인연을 끊은 일이 있었어요. 그냥 친한 오빠 동생사이
저도 계속 좋게 지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 아이도 차가워진걸 느껴서, 얘가 왜 이럴까 싶어서
주변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얘는 학원 다닐때 안좋은 기억들이 생겨서 저랑 있으면 그 일들이 떠오르고
스스로가 비참해진다나 그런소리를 늘어놨다고 하더라구요 진심으로.
그것도 모르고 계속 친한척했던 제가 부끄럽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럼 이제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 했더니, 오해라고 말 좀 들어보라고하는데.
사실 그런 생각이 전혀 마음속에 없는데 뱉는다는게 불가능하잖아요..
싫은 소리 한번도 한적 없을 정도로 착한 아이였는데 그런것도 그렇고,
같이 있을때는 그 아이도 저도 항상 즐거운줄 알았는데, 아닌걸 아니까 좀 충격적이기도 하더라구요.
자세하게 쓰고 싶은데 뭔가 이야기도 길어지고 복잡한 속사정이 많네요.
이 아이가 마지막 문자를 보낼때, 오빠는 하나도 착한게 아니라고 그런식으로 사는건 착한척 유난떠는거고
혼자 자기만의 성을 쌓아놓고 상처를 받는거라나..
그런 소리를 했는데, 꽤 오랜시절 같이 있긴했지만 저에 대해서 마치 다 안다는듯이 떠들어대는걸 듣고 충격이었어요.
제가 22살 밖에 안된 나이지만, 살아오면서 온갖 산전수전은 다 겪어서(집도 망해보고,심장에 이상있어서 수술도 받아보고..우리가족들은 막장드라마 보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성격이 굉장히 더러워졌었어요. 중학생때는 괜히 반항한다고 애들이랑 쌈질이나 하고 댕기고 그랬는데
어머니가 암으로 아프시기 시작한 순간부터 정신을 차렸어요.
공부도 다시 열심히 시작하고, 학교도 착실히다니고 성격도 많이 바꿔서
그냥 애들에게 정을 퍼주는 스타일이 되버렸어요.
근데 그렇게 살다보니 손해보고 산다는 느낌이 많았어요, 뭔가 나는 애들을 이렇게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쟤들은 그냥 단지 학교다닐때 옆에 같이있는 친구 그 이상 이하로도 생각 안하는구나..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애들한테 더 티를내고 더 잘해주고, 난 너에게 소중한사람이야! 기억하렴 이런 식으로 살게 되더라구요.
근데 한때 소중했던 친구한테 착한척이라느니 유난이라는 소리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밤에 이게 뭔 글인지.. 읽으실분들도 별로 안계시겠지만, 속이 너무 답답해서 글로라도 배설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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