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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GTX Titan X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언박싱)
게시물ID : computer_245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feall
추천 : 4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13 17: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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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번주에 주문해서 일주일 넘게 기다리던 괴물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바로 사진 올리겠습니다. 

IMG_2189.JPG

생각보다 포장에서는 화려함을 찾기 어렵네요. 거무튀튀한 색이 타이탄님의 무자비한 성능을 대변해주는 것 같기도 하군요.


IMG_2191.jpg

뒷면입니다. 자세히 보니 12G-P4-2990-KR이라고 적혀있네요. 아마 칩셋 이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2992도 있고 3990도 있네요. 
이 제품은 2990인 것을 보니 아마 오버클럭이 안 되어 있다든가, 클락이 좀 딸린다든가 그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IMG_2192.JPG

내용물입니다. 한 가지를 제외하면 평범한 구성입니다. 이상하게도 포스터 같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 아무도 방에 걸어놓고 싶지 않은 퀄리티였습니다. 
회사라서 눈치가 보여서 포스터를 들고 사진을 찍지는 못 했습니다. 
인물 포스터도 아니었고 그냥 "타이탄과 함께 하늘 끝까지 달리자" 이런 의미의 문구가 적힌 괴상한 그림이었습니다. 


IMG_2193.JPG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괴물님께서 정전기 방지 포장을 뚫고 빛을 보시는군요. 태어나서 이런 무시무시한 그래픽 카드는 처음 봅니다.
옆의 마우스는 크기 비교를 위해서 갖다 놨습니다. 
그래픽카드 한 가운데 위치한 어마어마한 팬이 인상적이네요. 


IMG_2194.JPG

기존에 원래 달려있던 AMD FirePro V5900과의 비교샷입니다. 
사실 파이어프로는 저렇게 길지는 않은데, 제가 쓰는 컴이 HP 워크스테이션이라 저런 커스텀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것 같더군요.
저 길다란 부착물은 그래픽카드가 케이스 안에 안정적으로 위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타이탄은 새로 주문한 것이니 저런 부착물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IMG_2195.JPG

타이탄님과 파이어프로놈의 나란한 샷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파이어프로에 달린 부착물이 케이스 우측의 슬롯같은 곳에 끼워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타이탄님은 끼우기만 해도 무게감이 남다르셔서 굳이 저런 부착물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타이탄이 흔들리느니 케이스가 차라리 흔들릴 것 같습니다. 

장착한 타이탄님을 이용해서 위쳐3이라도 돌려봤으면 참 좋겠지만, 사실 타이탄을 구매한 이유는 병렬 컴퓨팅을 하기 위해서인지라....
구매 주체도 제가 아닌 회사입니다. 그래서 업무 시간에는 조용히 조립만 했습니다.
모두가 퇴근한 후에는 한 번 돌려볼 법도 하지만, 사실 남들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퇴근하고 싶어지더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첨언하자면, CUDA 6.0과 WinPython 64비트,  Visual C++ 2008을 이용해서 병렬처리 테스팅을 해봤습니다. 
지수 연산(exp())을 2억번 정도 무자비하게 돌리는 단순무식한 테스팅인데, 
순전히 cpu(Xeon E5-2630 V2)로만 돌릴 때와 비교해서 타이탄님으로 돌릴 때가 무려 40배가 넘게 빨랐습니다. 
이론적으로 이틀 걸려서 돌아갈 연산이 한 시간으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전에 학교 서버에 달린 Tesla M2090는 같은 테스팅을 했을 때 cpu(Xeon X5650)보다 10배 정도만 빨랐는데, 타이탄님의 성능에 감탄할 뿐입니다. 
실제 실험을 돌릴 때 더 큰 차원의 행렬을 이용한 연산 시에는 효율이 더 증가하리라 봅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이런 걸 제 돈으로 구입해서 원하는 게임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면서 타이탄님의 개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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