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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노력이 허물어지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245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냄새의정령
추천 : 111
조회수 : 4705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10 10:17: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10 03:37:57
군대가기 전...군대갔다온 후

쭉~ 한 길만 팠습니다.

중간에 아르바이트는 빼고요.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일을 했죠. 법으로도 금지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불법이라서 이민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며칠전 그 일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란곳에 갔고, 조서란것도 썼습니다.

참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뿌듯하게 일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손님들의 개운한 표정에 힘도 얻고 즐거움도 찾았습니다. 좋은일 한다고 생각했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공부를 위해 외국에서 공부도 했습니다. 7번이나...

하지만 그게 아닌가봐요. 제가 잘못한건가봐요.

우리나라 현제 청년실업 사상최고치라죠? 전 분명 직장인인데 이제 강압적으로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청년실업에 동참하게 된거죠. 

전 마사지를 합니다. 스포츠마사지, 발마사지, 타이마사지를 합니다. 

저녁늦게 일마치고 허리 아프다, 등 아프다, 어깨 아프다, 발이 무겁다, 피곤하다...하시며 손님들이 오시면 전 제 어깨, 제 허리보다 더 열심히 정성껏 마사지를 해드립니다. 왜 병원에 않가시고 여기 오셨냐고 물으면 가봐도 별 수 없어서 여기온거랍니다. 마사지를 마치면 그분들 참 밝은 표정으로 고맙다며 문을 나섭니다. 전 그런 분들 볼때마다 힘이나고 이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실은 닥치고 하지 말라네요. 

전문대 들어가서 마사지란걸 처음 알았고, 배웠고, 취업을 나왔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가르치질 말던지... 왜 가르쳐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지.

벌금 200만원 크리티컬. 한 달 야근해서 벌어도 못버는 돈인데.

답답한 마음에 울얼거릴곳 없어서...지나간 10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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