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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O] 미용실에서 변태로 몰린 사연.txt
게시물ID : humorstory_245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Ω
추천 : 4
조회수 : 19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8/10 22:57:37
얼마전 일입니다.
섭씨 40도가 넘는 방에서 지내다 보니 하도 덥고 해서 머리라도 자르면
좀 시원할까 싶어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저희 동네엔 3~4개에 미용실이 있지만 제가 자주 가는 미용실은
조금 먼 편에 위치해있는데 귀찮지만 그 미용실에 가는 이유는 바로
미모의 여성미용사가 계시기 때문이죠
그날도
그분에게 머리를 맡기러 그 미용실에 갔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상냥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시는
미모의 여성분.....
저는 빛의 속도로 그 분의 커트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그리곤 남자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저번에 잘랐던대로 해주세요 ^^ 저번에 해주신머리가 아주 맘에 들어서요ㅎㅎ"
라고 칭찬섞인 말을 했습니다.
역시나 그말에 그녀 역시 좋아하는 눈치 였습니다.
내심 속으로
'이 여자분하고 잘되는거 아닌가'
만약 잘된다면 매일 그녀에 손길로 내머리를
정성스레 손질해 주겠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그런 기쁜 상상에 빠져있는 동안
어느새 커트가 다 되었고
머리를 감는 차례가 왔습니다
내가 머리 감는 곳에 누워 그녀가 해주는 샴푸질에
머리를 맡기고있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려 하는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재채기를 한다면
침이 그녀의 얼굴에 튈것이고 그렇다면
대참사가 날 것이 뻔합니다.
저는 어떻게든 재채기를 참아야 했습니다...
참고 또 참았습니다..
재채기와 저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재채기가 나오려하면 꾹 눌러 참고
나오려하면
눌러 참고 하기를 반복했죠
허헉... (나오려하면)
허어어어헉 (참고)
그리고 그때
기도가 재채기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으흠~"
하는 이상한 소리를 토해내버렸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재채기에 온 정신이 팔려서 내가 뭔짓을 하고있는지
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허헉.... 허어어어헉....으흠~
머리를 감겨주는 상황에서
이건 변태 그 자체 였습니다....
역시나 그 분도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시는 겁니다 (.....ㅜㅜ)
졸지에 변태가 되어버렸습니다 ....
계산을하고 황급히 그 미용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두번다시 그곳은 못갈것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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