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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처드셈 --ㅋ
게시물ID : humordata_245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총각
추천 : 6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5/05/31 18:27:57
[마이데일리 = 김한준 기자] "대략 즐 처드셈"

30일 방송된 MBC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신정구, 연출 노도철)'에서 프란체스카(심혜진 분)가 내뱉은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부잣집의 파출부로 일하게 된 프란체스카는 깐깐한 사모님(정경순 분)의 모욕에 분노, 이 말을 던졌다. 극 전개 상황과 묘하게 들어맞은 이 발언은 심혜진과 정경순의 호연이 더해져 은어임에도 불구하고 소구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대체의 계략으로' '대체로'란 뜻을 가진 '대략'은 분명 표준어다. 하지만 방송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대략'은 인터넷이나 가벼운 대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대략 기쁘다' '대략 낭패' '대략 재밌다' 정도로 쓰이고 있다.

즐겁게의 준말인 '즐'은 인터넷 세상에선 그 의미가 와전되어 무시하겠다는 의미로 쓰인다. '처드셈'은 '드세요'의 비속어. 순화해서 표현하자면 '대략 즐 처드셈'은 "웃기지 마시길" 정도의 의미라 볼 수 있다.

10대 네티즌을 중심으론 이미 일상화 되었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 어휘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프란체스카의 발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나온 것이었기에 시청자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평소 '안녕, 프란체스카'를 즐겨 본다는 김정민(여·21·서울 동작구) 씨는 "갑자기 나온 프란체스카의 말에 배를 잡고 한참을 굴러야 했다."라며 즐거워했다. 시청자 서필웅(남·27·서울 용산구) 씨는 "평소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하는 프란체스카의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라며 "방송이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 첫 방영된 '안녕, 프란체스카'는 마니아 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그 시간의 '지존'이었던 SBS의 '야심만만'을 제치고 1위(TNS 조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안녕, 프란체스카'는 당초 7월 18일 종영예정이었지만, 8월 15일까지 4회 연장될 예정이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출연진들. 왼쪽 위가 심혜진. 사진제공 = MBC]

(김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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