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서 또하나의 걸출한 탐사보도 기사를 냈는데요 지난 수개월간 미국 행정부 내외의 전문가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코로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해왔는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내부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수백통의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하는데요 이 위기를 컨트롤해야하는 각 부서의 탑까지 온갖 경고가 전달됐는데도 트럼프는 이 모든 경고를 무시하거나 매우 늦게 대응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미국이죠. 사망자가 이천명이 넘게 나오기 시작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에도 시스템은 있었습니다. 전임 정권이 남겨놓은 플레이북도 있었고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경고도 있었죠. 미국의 CDC도 비슷한 상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연말에 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같은 날 첫 환자가 나온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지도자가 누구였냐는 것 뿐이라는 게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질본이 잘 한 거지 정부가 뭘 잘해, 시스템은 갖춰져있었으니 누가 대통령이었어도 다를 건 없었을 거야 따위의 얘기가 매우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죠. 지도자가 누구인가는 매우 매우 큰 차이를 낳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만 비교해봐도 너무 명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