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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아르바이트
게시물ID : humorstory_24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최영희야
추천 : 11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3/08/21 18:43:44
소햏 대학 일학년 여름방학때..


원래 그시절은 공부에 관심없었던터라 돈을 벌어보고자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호프집은 2층에 있었는데....



올라갈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은기라........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홀을 보면 납량특집에서나 나올듯한 분위기에 


전기세 아끼느라 어두컴컴해질때까지 불을 안켜는 울 사장님(참고로 아줌마)


들어왔던 손님들은 대부분 다시 나가기 일쑤고......


2층까지 올라온게 억울해서 걍들어오는 손님들이 있다..


울사장님은 그런 손님들 노린다
.
.
.
는건 아닐테고


그런데도 항상 여유만만이신 사장님


평일날 하루에 손님이 3팀이상 오면 대박이라고 기뻐하시는 사장님...


하루매상이 평균 3만원인데....


도대체 내 월급을 어케 줄까?라고 고민까지 했던 나이다..


하기야 어쩌다가 낮에 손님이 와서...

"여기 오렌지쥬스2개요"

라고 주문을 하면...

사장님과 나는 적잖이 당황한다.

"사..사장님..오렌지쥬스가 어딨죠?"

그때 울 사장님은 금새 이성을 되찾아 돈 2000원을 쥐어주면 말한다.

"일년만에 오렌지쥬스 주문 들어왔구나! 가서 슈퍼가서 언능 사온나!손님들 눈치못채게"


흠.그래도 1800원 짜리 오렌지 쥬스하나사서 한잔씩 따라 손님한테 주고 7000원 받으면 

엄청남는 장사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바보..


앞에 말했듯이 일년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앗!!!손님이 얼음을 원한다..

물론 있을리가 없다...

난 또 적잖이 당황에 사장님을 쳐다본다. 울 사장님 허공을 바라보면 한마디 내뱉는다..


"허!!!벌써 여름인가?"

"이봐요!사장님 지금 8월달이라구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대형냉장고에 보면 천장에 고드름이 가득차있다..

그걸 망치로깨서 쥬스에 넣어드렸다.


손님들 그것도 모르고 얼음이 꼭 자연산 얼음같이 싱싱한것같다고 좋아라한다..


울 사장님 벙글벙글 웃으신다..찔리지도 않나....


그래도 난 생각했다..

울 사장님은 이렇게 손님도 없는데 항상 낙관적으로 사시는구나!!

라고 생각한 난 정말 바보였다..

적어도 금요일 까지는 그랬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토요일 오후까지는...


토요일 저녁....

토요일은 손님이 다른날보단 많겠지 생각한 나...

오후까지 한팀도 없었다..

"띠리링..띠리링.."  전화벨 소리다..

전화를 끊고 나서 사장님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애!단체손님 20명 온단다. 자리 세팅해라"

난 내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덤덤히 말씀하시는 울 사장님..

"언능해..시간없으니까"

순간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엔 15명이다..바로 뒤에다가 세팅해놔라.."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도대체..도대체 

어디서 갑자기 이런 많은 손님들이 온단 말인가?

더군다나 일주일 동안 평균매상이 2만원인 이가게에....

안주라곤 돈까스와 오징어가 전부인 이호프집에.......

더군다나 사장님의 저 무덤덤한 얼굴은.... 미스테리야..모든게 미스테리야 이술집은..



30분후.....

가게들어온 단체손님은 보고 난 궁금증을 풀수있었다...

"어서 오세......"

어라....

재네들은 고삐리 아닌가?

머리에 무스 덕지덕지 쳐바르고 침 찍 뱉으면서 들어오는 모습은 

암만 속일려고 해도

고삐리  전형적인 양아치의 모습이었다....

사장님 반갑듯이 맞아주었다..

"일주일동안 공부하느라 피곤했지?자 오늘 잼나게 놀다가"

얼마후..

또 고삐리들 한무리가 들어왔다...

여자들이었다..훗..

15명쯤 되는 여자애들이었는데.....무슨 조직같아 보였다...

키 조그만하고 짱구머리한애가 짱같이 보였다..

"자!자!오늘 **여상이라 붙느라 수고했다.오늘 이언니가 쏠테니 맘껏먹어!!"

난 어이가 없어 한참을 바라봤다..

그걸본 짱의 행동대장인듯한 애가 말한다..

"뭘봐요?아자씨..짱나게...있어요?"

난 너무나 황당해서 외쳤다..

"아..닌데요..담배도 있습죠.."

그후로 고삐리들 10분간격으로 쉴틈없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난 그때 첨 알았다..

요즘 고삐리들은 술을 참 잘마시는구나

요즘 고삐리들은 돈이 참많구나...

하여간 12시까지 고삐리손님은 끊이질 않았고........

그렇게 빡씨게 일해본적은 없는것 같았다...

"사장님!저케 고삐리들을 받으면 처벌받을텐데...괜찮겠어요"

마감을 한후 퇴근 길에 사장님에게 물어봤다..

"그렇지..하지만 재네들은 내 밥줄이야..따른데는 고삐리들 않받아주지만

난 받아주기로 했어...고삐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올수 있는 술집이지...

주변에 있는 학교애들은 주말되면 여기로와...그니까 내가 먹고살지!!"


"머라구요?참 비양심적이시군요..사장님!!당장 그만 두겠습니다.."

라고 외치고 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월급 못받을까봐...


그리고 일주일후 ...


고삐리 손님들로 한참을 물이 오른 토요일 저녁....


난 화장실은 간다하고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5분만에 도착한 경찰...


사장님 적잖이 당황하고...

고삐리 애들도 적잖이 당황한다...

애들은 혼비백산 도망가기 바쁘고 ..

사장님 연신 울고만 있다..

결구 이 호프집은 처벌을 받았고...

난 짤렸닷!!!ㅜㅜ

허나 내가 한일엔 후회는 없다....

사장님은 아직도 내가 신고한줄 모를것이다..

난 그만두기전 사장님께 이케 한마디 했다.

"사장님! 사장님 자녀분들이 중고등학교때 이런데서 술마시고 담배피고 그러면 어쩌시겠습니 

까? 그렇게 입장바꿔 생각해보십시요. "


청소년은 자아가 완전히 성립되지않은 보호받아야 할시기다...

그런 시기에 어른들은 돈을 목적으로 청소년들을 이용해 먹는다는게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난 예전엔 양아치같은 고삐리를 보면 욕부터했다..

하지만 이젠 부끄러워진다...

저런 애들을 우린 어른들이 만드는것이다..

반성해야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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