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만나, CC로 시작해서 사귄지 현재 햇수로 7년차. 사귄지 2개월 밖에 안됐을 때도 주위 사람들이 연애 2개월은 쥐뿔 결혼 20년차 아니냐고 할 정도로 풋풋함과는 거리가 먼 커플이에요. 둘 다 애교는 많지만, 낯부끄러운 얘기는 못하는? 뭐라 말로 형용하기 힘들지만 너무 친구같은 연인이랄까요? 7년동안 항상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애간장이 녹을 것처럼 달달한 순간은 별로 없는 커플이죠. (하지만 너무 사랑해♡.♡) 근데!! 얼마전!! 남자친구한테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린 사건이 일어났어요. 갑자기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이 없는 날 위해 퇴근시간 맞춰서 지친 몸을 뒤로하고 날 데리러 와준 그날!!!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남자친구에게 한마디 했어요. "의리 쩌네. 비 온다고 날 데리러 와주고." 이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친구의 한마디. "야, 이게 의리냐? 사랑이지." 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특하네요. 으히히히히ㅣ히힣ㅎㅎ 순간 남자친구가 너무너무너무 멋져서 심장을 부여잡고 어버버버버 거렸어요. 정말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아직도 그 날 생각하면 세상 행복해서 미치겠네요. 하악하악. 지금 옆에서 숨 넘어 갈 듯이 코 골며 자는 중인데 뽀뽀 한 번 해주고 저도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