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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문학/백합) 츤데레 듀소벨라 1
게시물ID : mabi_24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타필리아
추천 : 7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3/01 07:35:49
1.
 
듀블벨라는 갓 레벨이 70이 됐다.
 
새로산 70제 무기를 어서 쓰고 싶어서 안달이난 그녀는 파티를 찾기 시작했다.
 
7080던전을 들어가면 좋겠지만...
 
-여축팟. 숙련자방
 
-16K 231
 
-15K 풀돌
 
공제와 숙련자라는 벽 앞에 좌절하고 말았다.
 
아무리 듀블벨라가 캐릭터 성능이 좋아도 한계가 있는법.
 
템과 컨 둘다 후달리는 듀블벨라는 감히 7080던전에 들어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시즌1레이드에서 물욕이라도 먹었으면 어찌어찌 15K를 찍으련만.
 
70까지아등바등 모은돈으로 산 5강 나이트호크 듀얼블레이드로는 14K를 간신히 넘는게 한계였다.
 
방어력은 5K가 좀 안되는 수준. 돈이 없어 방어구를 새로 살 여건이 못됐다.
 
샀어도 마스터리가 없어서 못입었겠지만.
 
신박한 컨을 못하는 그녀는 이대로 파티에 끼면 민폐만 될것이란걸 느꼈다.
 
7080파티목록에서 눈을 때고 5069목록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누가 어깨를 잡았다.
 
"뭐하니?"
 
듀소벨라였다. 만렙에 템도 좋아서 공19K 방9K을 가뿐이 뛰어넘는 그녀는 막 순회팟을 마치고 오는길인듯 했다.
 
강화와 인챈이 끝난 아마겟돈 듀얼소드와 블랙펄세트가 눈이 부시다. 손가락에는 초선이 끼워져있었다.
 
"그...던전을 들어가려고..."
 
"어디? 7080?" 
 
"아, 아뇨...5069..."
 
말을 섞는것도 황송하다. 분명 같은 벨라일텐데.
 
듀소벨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70찍었으면 7080을 가야지. 왜 5069를가? 약하다는 티좀 내지 마."
 
하고 파티초대를 한다.
 
"어...어?"
 
얼떨결에 받았다. 배로 배가 띄워졌다. 7080황혼의 사막이다.
 
5069황혼의 사막은 몇번 가봤지만 막 70을 찍은 듀블벨라에게 7080은 이번이 처음이다.
 
5069와 7080은 완전 다른던전처럼 느껴질 정도로 난이도가 차이가 난다.
 
순순히 배를 타지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불호령이 떨어진다.
 
"뭐하는데? 빨리 타. 기다리잖아!"
 
"제, 제가 가도 되나요?"
 
"흥. 뭐라는거야? 너 없어도 혼자서 다 잡을수 있어. 투데이니까 그냥 가는김에 데려가는거야."
 
그러고보니 그렇다. 그녀에게는 7080사막도 쉽겠지.
 
승선하마자 배가 출발한다.
 
둘이서만 가느냐고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듀소벨라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사막은 수월했다. 아무리 7080이 어려워도 듀소벨라가 상대다보니 보스들은 수월하게 처리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크리엄이었다. 이크리엄은 광역기가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상대하기가 껄끄럽다.
 
듀소벨라가 어글을 담당한다고 해도 경직기가 적은 듀소벨라의 특성상. 모든 광역기를 캔슬할수는 없다.
 
"잉장되면 강퇴시켜버린다? 똑바로 정신차리고 살아서 딜 넣어. 피하는 법은 알지?"
 
"넵"
 
대답은 했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그 와중에 이크리엄이 소환되고 전투가 시작됐다.
 
이크리엄의 빠른 공격으로 스태미너를 다 소진한 듀소벨라는 뒤로 후퇴했다.
 
그 순간 이크리엄이 팔을 하늘로 뻗었다.
 
드드드드드
 
땅울리는 소리와 함께 모래지뢰가 나타났다.
 
모래지뢰가 터지기 전에 유도시켜서 이크리엄한테 맞혀야 한다. 라고 생각한 듀블벨라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쾅!
 
모래지뢰를 끌고 이크리엄 바로 앞에 가자마자 이크리엄이 대검을 올려쳤다.
 
듀블벨라는 급하게 회피했다. 위험했다. 저 공격을 정면에서 맞으면 한방에 쓰러졌으리라.
 
하지만 당황해서 잘못 물러나는 바람에 끌고오던 모래지뢰에 부딪혀버렸다.
 
"크윽!"
 
순식간에 생명력이 소모된다. 듀블벨라는 최대한 이크리엄에게 멀리 도망가기 위해서 등을 돌렸다.
 
그 순간 또다시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모래지뢰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동시에 지진파가 듀블벨라를 덮쳤다.
 
볼썽사납게 땅바닥을 구른다.
 
생명력이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다.
 
죽지 않았음에 안도함도 잠시. 이크리엄이 모래구슬을 날렸다.
 
느리지만 똑바로 그녀를 향해서 날아오는 모래구슬을 보며 듀블벨라는 체념하고 눈을 감았다.
 
'애초에 나따위한테 7080사막은 무리였어...'
 
ㅡ핑!
 
날카로운 소리에  듀블벨라는 놀라서 눈을 떴다.
 
자신은 멀쩡했고 오히려 이크리엄이 다운됐다?
 
"누가 잉장놀이하라고 했어!!!"
 
어느새 앞에 서있는 듀소벨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니가 죽으면 부파를 못하잖아! 내가 똑바로 살아서 딜 넣으라고 했지!"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됐다. 윈드스탭으로 뛰어온 듀소벨라가 백래쉬로 구슬을 튕겨낸 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흐, 흥! 어서 레드아이즈나 써! 대검파편이 얼마인줄이나 아니??"
 
"넵!"
 
레드아이즈가 이크리엄의 머리에 적중하고 부파코어가 떨어진다.
 
듀소벨라가 타이푼으로 비틀거리는 이크리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잡았어요!"
 
"그럼 잡지 놓치니?
 
'헤헤"
 
듀블벨라는 두근거리면서 부파코어를 뜯었다. 대검파편이 나오면 장비를 사는데 보태쓸 수 있으리라.
 
-약탈자 주머니
 
"윽..."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좀 실망스럽다. 그때 듀소벨라가 듀블벨라의 손에서 주머니를 뺏었다.
 
"나랑 바꿔"
 
하면서 대검파편을 듀블벨라에게 던진다.
 
듀블벨라는 대검파편을 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듀소벨라를 쳐다봤다.
 
"창이 없다고! 네가 부파를 제대로 못해서 내가 창을 썼잖아!"
 
"감사합니다! 이렇게 비싼걸..."
 
"너한테나 비싸지 나한테는 포션값이거든? 흥."
 
듀소벨라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돌렸다.
 
"됐으니까 알테론에서 부파나 잘해! 안그러면 강퇴시켜버린다!"
 
"알테론 잡으면 전투 완료인데요."
 
"어, 어쨋든!"
 
듀소벨라의 얼굴이 붉어졌다. 듀블벨라는 의외로 귀여운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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