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근데 말야, 쫌 유치하고 낯 부끄럽지 않냐?
모든 걸 다 받쳐 좋아하게 될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니.
설령 있다고 쳐도 나는 안 돼.
그 정도로 마음씨 착한 여자란
뭔 짓을 해도 과분하니까.
아니지, 사실 모든 여자가 그래.
이 奀같은 인간계,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여자는 특히 저마다 사연이 깊은 꽃들이야...
한껏 멋 부리고 그 아픔 포용할 수 있다고 자부해도
그녀들이 진실로 바라는 위로는 절대 알 수 없어.
알 수 없는 것을, 서로 알아가는 것.
감정의 미확인 영역을 확인하고 잇는 단계, 그게 사랑이라면
얼마나 많은 도전과 또 미숙한 모험으로
여자에게 상처를 주어야 할 텐가.
나는, 꽃을 꺾는 미친 짓은 하지 않겠어.
바라만 봐도 좋을 테니.
멀리인 듯 가까이에...
아, 영상편지 느낌으로 마무리할게.
음, 안녕!
제 연인이 될 뻔한 분이세요?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게 두려워요, 겁쟁이 씨죠.
그래서 삶에서 가장 큰 낙을 도렸습니다.
꽤 대담했다고 칭찬해주실래요?
이제까지 그래왔고,
나는 그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 테니깐요.
이만, 안녕.
출처 | 맞아요 저는 못 사귀는 게 아니라 안 사귀는 거예요 주모, 여기 김칫국 한사발 더! 딸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