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우리 동네에 있는 특이한 술집 이름들 ①. Sul.Zip. ②. 조용한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③.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특히 이중 세번째,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실제로 이모티콘도 간판에 그려져 있음-_-) 이 술집은 동네 후배 녀석이 차린 술집이었다 진짜 나도 수 차례 가봤지만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어설픈 머 그런 가게 같지 않은 술집이였다. 테이블이 총 3개-_- 달랑 또한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 한대 없는..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아,실수..선풍기는 있었음 목 뿌러진거;;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후배녀석(가게 주인)과 내친구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술을 한잔 먹고있었다. 새벽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가게 문 닫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려는데 5명의 민간인과 술이 곤죽이된 군바리 한 마리가 겨 들어왔다.. 그들 6명이 2테이블을 점령하고 우리가 1테이블....가게는 발 딛을수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_-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근데 한참 술을 잘 마시다 저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술이 개 곤죽이된 군바리와 그 친구인듯한 놈하고 시비가 붙어 치고 박고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테이블 다 엎고, 술병 깨지고 거기다...안그래도 경추 디스크로 온종일 까질러 묵념만 하고 계시는 맛간 선풍기;; 마저 몸과 목이 분리되고;; 네미..우린 말리다 말리다 도저히 안돼서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차가 도착했고 술이 떡된 군바리와 썅늠에 인간들 전부 순찰차에 태워갔다.. 가게 주인인 후배 녀석은 그들의 술값도 못 받았을 뿐더러 목아지가 출가한 선풍기 손해배상을 위해 그들이 가고 나서 바로 뒷따라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 자넨 무슨일로 왔지? 후배: 네..저기있는 저 사람들이 저희 술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가게에 피해가 좀 있어서 왔습니다. 경찰: 아..그래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리지...(계속 반말질이더랜다) 파출소 입장에서 보면...술먹고 젊은것들 싸우는거 뭐 한두번 봤겠는가.. 대충 현장에서 합의하고 간단히 조서만 꾸미고 가게 피해보상 약속받고 훈방 조치한 다음에 후배 녀석을 불렀다한다. 경찰: 피해본 금액이 대충 얼마나 되나? 후배: 네 술값 5만원이랑 선풍기 부러진거 10만원...대략 15만원 정도됩니다. 경찰: 어디...몸 같은데 다친데는 없고? 후배: 네..없습니다 경찰:그럼 간단히 조서 한장 꾸밀테니...묻는것만 대답하게.. 그렇게 대략 반말과 존대를 9:1로 까시며 경찰은 후배 녀석에게 몇 가지 물어봤고 그 후배는 착실히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 근데 문제가 생긴건 이때 부터였다. 경찰: 아참! 근데...이름이 뭔가? 후배: 김 학근입니다. 경찰: 아니...자네 말고 그 술집 이름..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_-ㅋ 경찰: 괜찮아...말해봐..술집 이름이? 후배: 네..그니깐...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어이..지금 장난하시나? 술집이라고 하기엔..뭐? 챙피 하다는거야? 아니면...규모가 작다는거야..뭐야? 그런거 알아 보려고 하는거 아니니깐...그냥 이름 대봐..자...술집 이름이 뭐지?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_-+ 이때부터 그 경찰은 이성을 심하게 잃어-_-버리셨고 후배는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배놈이 처음부터 그냥 술집 이름이 저겁니다. 첨부터 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테데.. 처음부터 반말 지껄이는 그 경찰이 얄미워서 끝까지 저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_-b 사실 가게 이름이 저런데 머 어쩌란 말인가-_- 경찰: 이봐~! 당신 아까 걔들한테 피해보상 받기 싫어? 후배: 네? 무슨말씀을...당근 꼭 받아야죠.. 경찰: 근데 지금 머하자는 플레이야! 협조를 해야 보상이고 나발이고 받을거아냐...자....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어...거기 술집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ㅡ"ㅡ (☜━진짜 저 표정이었다고 함;;) 경찰: 이런 썅! 지금 공무원을 놀려? 어이 김순경~ 일루와바.. 그 경찰분은 "어우~ 혈압이야"를 5번 넘게 토하시고 참다 참다 못해 결국 김순경을 불렀고 그 김순경에게 후배 녀석의 술집 주소를 건네주고 그곳 이름을 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때 난 그 술집에 남아서 뒷 정리와 목이 날라간 선풍기를 봉합-_-하고 있었는데...김순경이 가게로 들어왔다. 김순경: 어? 머야...진짜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이네..ㅋㅋㅋㅋ 나: 왜...무슨 문제 생겼습니까? 김순경: 아니...머-_-그냥... 난 혹시 무슨 일이 잘못되나 싶어 김순경과 함께 파출소로 같이 왔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그 경찰은 가그린을 원샷 때리신듯 개 거품을 심하게 물고 계셨고;; 아!..이건 나중에 들은 얘긴데..김순경이 나간 후에도 그 후배와 그 경찰 "그니깐 니 술집 이름이 뭐냐고 씨방새야!"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저 지루한 대화를 무려 10번이 넘게 했다고 한다-_- 김순경: 이 경장님..다녀왔습니다 경찰: 어 그래 수고했어...거기 이름이 대체 뭐야? 김순경: 사실 그게 말입니다......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 ㅡ"ㅡ (☜━ 이표정...이건 진짜 내가 목격했음;;) 김순경의 쐐기를 박아버린 저 한 마디에 그 경찰은 뒷덜미를 한 웅큼 움켜쥐며-_-혈압의 압박에 못이겨 뛰쳐 나갔고... 잠시후 가게 이름을 직접 지 눈깔로 확인하고 돌아온 후..스티? 유 미국으로 토끼듯이..;; 슬며시 잠적해 버렸다;;(아마도 그 경찰 상당히 민망 했으리라 사료됨;;) 우리도 그 후 대충 마무리 짓고 파출소에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저기..소나무 뒤에서 누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아까 그 경찰-_-이었다.. 후배 녀석은 나에게 "형! 우리 저놈 빡좀 더 돌게 해줄까?" 하는걸 "더 이상 하면 저 색히 혈압 터져 뒤진다-_-"라고 간신히 말려.. 돌아오는데... 그 경찰...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 (-_-)y-~ "가게 이름 한번 X깐네..." "진짜...가게 이름 X깐네.." 만 연발 읊조리더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