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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에게.
게시물ID : lovestory_39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실이
추천 : 4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29 09:40:32

MBC의 한 특집프로그램에
피천득 선생님이 나오셨다.
선생님 댁에 김제동과 김지영 아나운서가 찾아갔었는데,
집안에는 곰인형들과 안대가 여러개 있었다.
김제동이 안대를 들어 보이면서 선생님께 여쭈었다. 

김제동 : "선생님~! 이 안대는 뭐하는데 쓰시길래 이렇게 많나요?"
피천득 : "곰인형들은 눈을 감을수가 없으니깐 밤에는 잘수있게 꼭 안대를 채워 줘야 돼요.."
김지영 : 어머 선생님 너무 소년같으세요

그리고 피천득 선생님께서 재직했었던 서울대에 방문해서 
마지막 강의를 했다.
한 교수가 질문을 했다. 

"인생에서 사시면서 가장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피천득 선생님은 대답하셨다. 

"모든 걸 버려도 나를 버릴 수는 없다는 그 자신에 대한 자존감, 
물질은 포기해도 나는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일세." 

반포에 위치한 이 구순의 노수필가의 집에는
이웃에서 소란스러울까 염려하는 마음에
벽에 걸리지 못하고 바닥에 놓여저 있는 액자들이
여러개 있다고 한다.

평생은 영문학자로, 시인으로, 수필가로 살아오시며 
92세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동화책을 새로 발간하시는 모습은
꺾여가는 20대라고 떠들던 나에게
영롱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잘못걸려온 전화에도
세상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는
피천득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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