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히 계획이 없으므로 음슴체

아는 언니가 임신 중 요가를 했더니
건강 유지에도 좋았고,
골반 유연성도 좋아져서인지 출산 때도 좋았다 함

최근 나도 임신 안정기가 되어서 임산부 요가를 시작했음
학원 다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집에서 핸드폰으로 보면서 따라하는 수준정도로만

오늘 아침도,
샤워하기 전에 동영상을 따라하는 것으로 나의 붓기 가득한 몸을 움직여줌

요가하겠다고 거실 바닥에서 부스럭 대는 마누라를 보고
신랑도 뭔가 운동을 하고 싶어졌는지
내 옆에서 플랭크, 스쿼트 등을 해대다가 들어가서 샤워를 함


내가 몇 번의 동작을 따라하는 동안 다 씻었는지
신랑은 미래에서 방금 날아온 터미네이터처럼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몸에서 자욱한 연기를 내뿜으면서 걸어나옴
[야생의 신랑이 나타났다]

요가동작을 열심히 따라하는 나를 쳐다보던 신랑은
나의 시선이 머무르는 그 곳

 - 핸드폰 거치대 뒤로 가서는


허리를 앞뒤로 격렬하게 흔들어 댐
[신랑은 높이에게 쮸뿌쮸뿌를 시전했다]

호흡을 고르는 도중인데 뿜어버림
[효과는 굉장했다!]


저 놈은 나의 집중력을 말살시키기 위해 온 터미네이터
이대로 가다가는 운동효과가 감소할 터
[높이는 혼란에 빠졌다]


정신을 가다듬음
지금이 아니면 게으른 나는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야
샤워까지 하고나면 땀내기 싫다고 더 안 움직일거야
참아야한다

다시 요가강사를 따라 심호흡을 했음
[높이는 간신히 혼란에서 벗어났다]



다시 집중하는 나를 보더니
골반을 위아래로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며
그곳에 딸린 부속물을 붕붕 돌리기 시작했음
[신랑은 알 수 없는 기술을 시전했다]


회전력이 장력처럼 작용해서인지
신랑의 코끼리 코가 아코디언처럼 늘어났음
 
우리 신랑,
어제 원피스 해적무쌍3랑 원피스 버닝블러드를 개봉해서는
몽키 D 루피에 빙의해서 게임하더니
오늘 마누라에게 고무고무 쮸뿌쮸뿌를 시전하는구나
역시 응용력이 좋은 사람이야...
[신랑은 악마의 열매를 먹은 듯 하다
 이걸 어떻게 이겨...]


나는 항복했음
더이상 요가할 수 없었음
[높이는 전투불능이 되었다]



그래도...
샤워하고 나오니
마누라를 위해 냉면을 삶아두고
육수는 냉동실에 넣어둔 이쁜 신랑





에휴...
내 배속에 있는 녀석도 결혼하면 지 마누라 요가하는데 저러려나...
걸음마와 함께 쮸뿌쮸뿌도 가르쳐야하나...

음....
지 아빠가 목욕시키면서 가르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