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글은 처음 써 보네요.
지난주말에 샵에 가서 덜컥 자전거를 지름지름 했습니다. (일단 사고 나면 타게 될거다 라는 어마어마한 근자감으로...ㅠㅠ)
지인분 자녀분들이 타던 미니벨로 한 대를 선물받아 두어번 타 본 게 전부라면 전부인 초보 징어 입니다.
어디서 어설프게 본 건 있어가지고 브랜드는 무조건 스캇으로 정해놓고 샵에 가서 예산이나 상황 등등 요래조래 말씀을 드려보니 서브/메트릭스솔루션 두 가지로 압축시켜 주시더라구요.
집이 산동네에 있어서 끌고 올라와야하기도 하고 30년 넘게 운동이라곤 딱히 해 본적도 없는 저질체력이라 둘 중에 가벼운 놈으로 일단 질렀습니당. 메트릭스20. 홈페이지 스펙으로 9kg 대라길래...
안장 낮게 셋팅했습니다. 초보라 ㅠㅠ
그런데도 올라타니 왜 이리 높나요.. ㅠㅠ
그리고....
제가 이렇게나 자전거를 못 타는 줄 몰랐습니다.
혹시 지난주말에 올림픽대로쪽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비틀비틀거리고 타면서 뒤에서 추월하시려는 분들께 민폐를 끼치는 여징어를 보셨다면..
죄송합니다... (꾸벅) 저에요ㅠㅠㅠㅠㅠㅠ
페달만 계속 잘 밟으면 직선으로 쭉 가는게 당연하다는데.. 다른 글 보다보니 대체 직진으로 못 가는 사람들은 뭐냐 뒤에서 추월하려는데 미치겠다.. 등등의 글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기도 하고... 엉덩이는 아프고 나야말로 자전거계의 김여사구나 자책하며 눈물만 주룩주룩 ㅠㅠ
엉덩이는 아파 죽을거 같고 저도 모르게 움찔움찔하다 자전거 휘청~
추월하실수 있게 오른쪽으로 최대한 비켜드리고 싶은데 너무 확 꺾여서 놀래서 또 휘청~
스치듯 고속추월하시면서 벨을 울리거나 말도 안하시면 진짜 심쿵하면서 또 휘이청~~
실제로 절 고속추월하신 어떤 분은 쌩~ 하고 가시고 전 놀란 맘에 오른쪽으로 꺾다가 자빠링..
아스팔트에 오른쪽 종아리를 촤좌좍~
또로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어떻게 해야 휘청휘청거리고 똑바로 이쁘게 주욱주욱 못 타는 걸 고칠 수 있을까요.
계속 타다 보면 잘 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