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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녀를 잊기로 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246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03411
추천 : 10
조회수 : 104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5/06/02 21:46:31
무슨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애는 1학년 신입생..저는 이제 복학한 예비역이었습니다.. 4살차이.. 처음에는 별 감정도 없었지만 조금씩 지나면서 그애는 특별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어디에서나 당당했고 다른애들과는 달랐습니다.. 하루는 그애를 데려다주면서 많은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실 두번째 사귄거지만 이런게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잘 싸우지도 않았습니다..제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2년정도 지내다가 호주로 유학을 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중요한 시험도 있었고 여러가지로 힘들었습니다.. 가기전에 서로 바빠서 잘챙겨주지도 못하고..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애가 간뒤 일주일쯤 지났을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고..그걸로 끝이였습니다.. 제가 메일을 보내도 연락도 없고 두달정도 소식이 끊겼을때 메일이 왔습니다.. ------------------------------------------------------------ 잘 지내죠? 가끔 싸이에 들러 확인은 했어요.. 글 못 적어서 미안해요.. 그냥 왠지 힘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하겠는데.. 연락을 못하겠어요.. 잘 모르겠어요.. 이럴려던 생각이 아니였는데.. 진짜 모르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좋은 선후배로 지내줄 수 있어요? 미안해요.. 안된다고 해도 할 말은 없어요.. -------------------------------------------------------------- 다시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옆에 있는것도 아니고..그걸로 끝이였습니다.. 이렇게 끝날줄알았다면..후회가 많이 됩니다.. 그 애한테 해줄것도 많고 같이 가야할곳도 많은데.. 오늘 폰에 남은 전화번호 사진 다 지웠습니다.. 지갑속에 있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들 영화표 다빼버렸습니다.. 말랐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났습니다.. 2년동안 그애가 전부였는데..어떤걸 하든지 함께였는데.. 이제는 혼자라는게 너무나 무섭고 두렵습니다.. 옆에 손잡을 사람이 없다는게 힘듭니다.. 그 애 싸이를 두리번 거리는 제가 한심합니다.. 저한테 그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친구들한테 괜히 짜증만내고 미안합니다.. 이제는 그애를 지울때가 된것같습니다.. 그게 금방일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애들 다시 볼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자신이 없을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했는데 여기에 첨으로 올립니다.. 만약 그녀가 이글을 본다면 미안하다고 말하고싶습니다.. 긴 제 푸념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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