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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좀보이드]본격 귀머거리 서바이브 스토리
게시물ID : gametalk_246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4
조회수 : 27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25 15:09:55
 
빌드 31에 추가된 많은 특성중에 귀머거리라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이게 무려 12포인트를 플러쓰해주죠. 좀보이드 하신 분이라면 이게 어마어마한 수치라는 걸 아실 겁니다.
그만큼 패널티가 무지막지하다는 거죠. 하지만 전 그 당시 힘쎄고 건강한 캐릭터를 만드느라 저 무식한 포인트를 쥐여주는 걸 골랐습니다.
그리고 적용해도 소리는 잘만 났기에, 하하하 이런 꿀이 다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죠. 오늘 패치가 되고 난 뒤, 귀머거리가 정말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알지 못했죠. 이게 얼마나 무식한 패널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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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마빡에 숨구녕을 만드시는 미쎄스 장도리
 
 
웨스트 포인트에서 최적의 스타팅 포인트라 할 수 있는, 2층주택 지구입니다.
여기가 얼마나 좋냐면, 2층주택에서 적당히 채비를 갖춘 뒤에 곧바로 근처 다운타운으로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살아남을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꿀포인트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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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젠장
 
 
1층수색->냉장고를 뒤진다->불켜서 요리 올려놓고 2층을 수색한다
...가 제 2층집 행동지침이었습니다. 시간절약한다는 의미였죠.
하지만 그 결과, 이런 대참사를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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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도 환하게 보이는 인류종말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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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을 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대참사
 
 
뭐.... 주인 양반이 화 낼 일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하 하 하.
이래서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좋아요! 실수로 불 내서 주인의 분노를 어떻게 감당해야하나 고민할 여지가 없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집안에 있던 좀비가 주인이었을텐데 마구잡이로 달려든 걸 생각해보면 좀비가 되었어도 부동산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나 싶습니다.
집안에서 드러누워서 통구이가 되었을테니 상관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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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 방화범이다 으어어"
"으앙 시1발!!!"
 
하지만 소문은 돌고돌아 남의 집을 털고다니는 미1친년이 불까지 싸지른다는 게 사방팔방 소문이 났나봅니다.
좀비들 세계에도 입소문은 존재하나봅니다.
그런데 저렇게 몰려드는데 이상하게 아무런 조짐도 없고 별다른 소란도 없네요. 왜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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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을 이겨낼 자 그 어디에도 없다
 
 
뱅뱅 돌면서 따돌린 뒤에 분산된 전 주민들의 골통을 야구빠따로 후려갈겨드렸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쟤네들은 이제 좀비인데. 현실적으로 보자면 동네에 있던 좀비는 전 동네 주민이고 방화범에 대한 분노는 어쩔 수 없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죠. 하하하 포스트아포칼립스라서 상관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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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좀비마을에 찾아온 정신병자를 어찌해결해야하나 주민회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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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뭐해 어차피 빠따질엔 장사없는걸
 
 
모여있는 좀비들을 아작내다보니 저쪽 집이 뭔가 이상합니다. 앞에서 좀비 대갈통에 타격연습을 하는데도 저기에 기어들어가고 있어요.
대체 뭔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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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빠따살인마를 목격하고 혼비백산 달아나는 좀비주민

 
...일 리가 없죠. 좀비는 일단 플레이어를 보면 죽어라 달려들어야하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쟤 말고도 꽤 많은 수의 좀비가 살아있는 인간이 돌아다니는데도 신경도 안 쓰고 냅다 뛰어갑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여기까지 플레이했을 때, 전 뭔가 이상한 점을 떠올렸습니다.
 
 
창문이 깨졌는데도 불구하고 난 여태까지 아무 소리도 못들었다는 것.
좀비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소리가 나면 반응한다는 것.
내가 돌아댕기는데도 불구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뛰어가는 일은 헬기나 총성밖에 없다는 것.
그런데 난 여태까지 헬기고 총성이고 나발이고 좀비 소리조차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는 것.
 
 
....어, 젠장.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하하하 그럴 리 없잖아.
 
혹시나 해서 좀비들이 몰려갔던 쪽을 가봤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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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시1발!!!!
 
 
좀보이드에서 저만큼 좀비가 몰려있다는 건 딱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헬기가 떠서 사방팔방에 널려있던 좀비가 모였던 것.
그렇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아무 소리도 못 들은 게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어요!
 
 
일단 저기서 도망쳐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 문 걸어 잠그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좀비가 불쑥불쑥 아무런 징조 없이 튀어나왔어요. 막 싸울때도 으르렁거리거나 하는 소리가 날 법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용했어요.
 
당연하잖아 내가 시작에 귀머거리가 된다고 골랐으니까 아무것도 못 듣지!!!
 
 
아,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제가 초기 직업을 경찰로 골랐습니다. 총 좀 써볼까 하구요. 헌데 권총은 말이죠.......
소리로 탄이 다 떨어져서 재장전을 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구분하는데 그걸 못함. 소리를 못 들으니까!
 
큰일났습니다. 히히히 이제 이걸 어쩌죠?
 
 
 
근데 그런 것 치곤 아무런 무리 없이 진행해와서 그런지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네요(....)
인벤보고 대충 감으로 장탄수 확인하면 되는거고, 급습이 문제가 되지만 두꺼운 낯짝이라 그런지 스크래치도 잘 안나고...
(두꺼운 피부 특성은 데미지 들어오는 단계를 1단계씩 낮춰줍니다. 스크래치->그냥 부상/물림->그냥 긁힘 식으로 말이죠)
 
 
...생각보다 해볼만하겠는데?
 
 
 
 
제목 없음.jpg
 
현재까지의 여정
 
 
 
 
뭐..... 어차피 말상대도 없는 상황이니 귀머거리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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