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에 살지도 않는데....
고향이 제주라는 이유만으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있지요.
매년 여름이면,
"뭐야, 너 제주도민이잖아?"라고 덕담이 그것이죠.
저도 상당히 오랫동안 당해본지라
답답함을 호소한 지인에게 알려줬던
제 노하우를 공개하려 합니다.
사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분류방법을 몰랐을 뿐이지요.
주구장창 추천지를 나열해봤자, 먹히지도 않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제 방법론
추천자-여행자 모두 윈윈하는
"시계방향법"을 추천드립니다.
(1) 1박2일 - 2박3일
" 12시-3시 "
공항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의 첫 지역. 동쪽.
그냥 무조건 동쪽 추천하세요. 나이 상관없어요.
가면 얼굴이라도 잠깐 보자는 사람
연락이 안오는 지역이 바로 동쪽입니다.
펜션이며 게스트하우스며 추천이고 뭐고
선택범위가 너무 많아서 우리가 추천할 수 없을 정도기 때문에
저 지역을 추천만 하면 카톡이 끝납니다.
아시지만, 만족감도 그렇고요.
(2) 2박3일
"4-4-4"
만약, 여행객이 20-30대면 동쪽을, 아니 그냥 동쪽에 정착,
그 이상의 연령 또는 가족단위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길 추천하세요.
왜인지는 제주도민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이런 추천이 새로운 게 아니거든요.
추천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죠.
(3) 올래길
이것도 그냥 올래길 몇 추천마세요.
동쪽에서 시작하라 말씀하세요.
어떻게 기어가든, 자전거를 타든
웃는사진 보내옵니다.
이유는 아시겠고요
(4) 뭘 추천해도 어차피 말 듣지 않을 사람에게
답: 우도
경험들 많으시죠?
우도 추천해도 다들 잘 안갑니다
제주 가서 또 차 타고 배 타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복잡하고 시간 잡아먹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길 추천하는 이유는, 가면 좋은데, 어차피 안갈 거 아니까 하는 추천입니다
근데, 5년이고 10년이고 나중엔 알겠죠
아, 왜 저 인간들이 왜 저길 추천했는지 알겠다! 하고 만족할거고
우린 우리 나름 만족하고요
여기까지 4가지가 방법론입니다.
도민분들은 무릎 딱 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뜬금없이 인원수, 몇 박 던지면서 알려달라는 분들께
선물까지 받았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