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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함에 대하여 중 재미있는 부분
게시물ID : readers_24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엠브리오
추천 : 1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5 15: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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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독특합니다. 표지=목차입니다.

"좀 더 미묘한 것은 정상적인 사회적 태도에서 신체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로의 이행을 중개하는 자아상을 접할 수 있는지와 공포 분위기의 존재 여부다. 그런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은 어떤 집단이나 국가가 갖는 피해자로서의 자아상이다. 과거에 패배하거나 학대당한 피해자로서의 자아사은 집단의 생존을 위한 방어 수단으로서 폭력을 허락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족, 인종 집단, 국가 전체가 강한 성인들에게 고통받던 아이의 위치에 자신을 정립하고, 다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존재로 스스로를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 이건 우리나라 얘긴데?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우리나라 특유의 피해의식->공격성 메카니즘을 악 개념과 연결시킨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충분히 풍족한데도 더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 이런 논리로 이해하려고 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과 권력이 있는 자들 조차 진심으로 자신이 고통받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다음의 나찌부역자들에 관한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 살인자들은 ‘내가 사람들한테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가!’ 라고 말하는 대신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내가 의무를 따르기 위해 얼마나 끔찍한 일을 보아야만 했는가, 얼마나 무거운 직무가 내 어께에 지워졌던가!” 

뭐 가해자가 피해자나 숭고한 희생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나치부역자들이 실제로 이렇게 생각했다죠.
뒷쪽으로 갈수록 아주 내재적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일단 이해해야 예방하고 화해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철학서치고 별로 엄밀하지 않습니다. 논리를 무시하고 우리 직관만 가지고 얘기해보자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아무튼 재미는 있어서 잘 읽는데...읽는 내내 연쇄살인범들과 학살자들을 이해하려고 해야 되서...
순수하고 영롱한 영혼을 가진 저로서는 힘들었어요;;; 빨리 끝내고 소설 읽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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