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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과 우리나라, 그리고 통칭 한민족의 역사 주체들에 대한 문제?
게시물ID : history_24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능소니
추천 : 0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4 01:39:15
안녕하세요 잠이 안오네요 뉴비임다 햛쨕해주세요..ㅎ
 
뭐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상한 질문을 하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듣기로는 수학계통은 '이 문제좀 풀어주세요'라던가 생물이나 화학 계통은 '이거 먹으면 어떻게 돼요?'하는 질문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역사는 아무래도 술 거나하게 잡수신 분들이
'야 XX 역사하는 XX들은 다 빨갱이들이지 XX'라던가 '지금 아베가 XX XXXXX하고 있는데 너네는 뭐XX' 뭐 이런.. 전화를 종종 받곤 합니다.
 
낮부터 술먹은 사람들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너 XX 내가 누군지 알어? 말 똑바로해'하면서 물어보는 건 니가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참 한숨나오지만 가끔씩 받으면 신선하기도 해서 보통 들어는 드리는데요.
 
좀 됐지만 가장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시조가 누굽니까? 예?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시작됐냐고요'하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이게, 공식적인 입장과 개인적인 견해는 다르잖아요? 게다가 뭔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면 아무래도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긴 그런데가 아니라고 하니까 전화기너머에서 뭔가 폭주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뭐 친일파 어쩌구 하는 얘기였던거 같지만 잘 들리지는 않고 뭔가 엄청 열을 내길래
 
그래서 '어.. 여긴 일단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아니고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릴 수는 없는 곳이고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한민족의 시조는 단군이고 우리나라는 1919년에 건국되었습니다.'라고 대꾸했더니만
 
꽤 장시간 김부식이라던가 동북공정이라던가 아베라던가 떠들고 있길래 수화기 내려놓고 일했습니다.
 
그러다 조금 정신차리고 그쪽이 묻기를 '그럼 고조선은 누가 살던 나라에요 에?' 하길래
 
'어...고조선 사람들이 살았겠죠?'
 
'아 XX 그럼 그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구요!'
 
'...고조선 사람들이겠죠......?'
 
'XX 그럼 고구려는 어느나라 역사야'
 
'고구려는 고구려 역사죠 선생님'
 
 
 
 
......뭐 그러다 그쪽이 끊긴 했는데요. 너무 불친절했나 싶기도 하고..
 
글쎄... '우리 나라'나 '한민족'에 대한 인식은 어떤 것이 옳은 걸까요?
 
상당히 오래 고민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민족과 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그 시대의 삶과 인간을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변국은 역사를 가지고 장난칠 생각을 그만두질 않아, 우리도 그 장단에 맞출 수 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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